미리 밝혀두지만 그 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빈곤층 뒷산에묻어줘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친한 이웃들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바람이.. 야전상의를 못살게 흔드는 오후다.
그쪽이 이 편지를 볼때도 바람에 머리카락이 엉망이되는 이런 오후였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느낀 추위, 그 쪽도 느꼇면 좋겠어.
내가 서 있던 연병장에..니가 서 있고,
내가 누웠던 모포 메트리스에..니가 눕고,
내가 보던 교련책을, 니가 본다면,
그렇게라도 함께 짱 박힐 수 있다면,
그 정도면 우리..함께 뺑이 친걸로 치자.
그 정도면 우리..다른 현역 아저씨 처럼 좆뺑이 친거라고 치자.
내 생에 가장 멍청한 선택이 되겠지만, 사회 빈곤층의 선택이니까 존중해줘.
언제나 멋졌던 조교들! 앞으로도 꼭 멋져야돼.
니가 아주 많이 보고싶을꺼야.
사랑해.
사랑한다.
사회 빈곤층 동원예비군 4년차 뒷산에묻어줘씀.
아져씨들 훈련장에서 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