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글을 쓰고 싶었지만
제 머리가 돌처럼 딱딱해서 딱딱한 하다체를 쓴 점, 많은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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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동장군의 야욕이 기승을 부리는 1월 말
오랜만의 자전거 나들이를 나섰다
오늘도 어김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출발 직전 정한 목적지
도중 마을 어귀에선 적당히 헤매기도 했다
도착한 공원에서 신원미냥을 만났다
이 녀석은 다른 어슬렁냥과 달리 사람을 잘 따랐다
도망가지도 않고 오히려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이리와 하고 손을 내밀었더니
착 하고 올라앉았다(?)
고양이를 다뤄 본 적이 없던터라 그냥 만져주기만 했고
그랬더니
좋아(?)하는 것 같다
덕분에 신원미냥과 여럿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간지폭풍의 기미가..
커플샷은 내가 이겼다
못생김 대결에서
가끔 저렇게 발톱을 꺼내면 독수리에게 물려간 쥐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
신원미냥 : 아프라고 한 게 불만이냥
도도한 척은 혼자 다 하면서 날 집사를 만드려고 한다
괘씸해서 굴려버렸다
너무 통쾌해서 영상 증거도 보관했다
통쾌하다
따라오면서 열정꾹꾹이를 강요하는 신원미냥을 저 멀리에 남겨두고
우린 따뜻한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