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구두약으로 염색 처리한 푸얼차(普이<삼수변에 耳>茶·보이차)가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 식품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베이징(北京)시 차오양(朝陽)구 식품의약품감독국은 최근 위해 식품 집중 단속을 벌여 131개 품목, 총 24.5t을 압수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를 인용해 17일 전했다. ↑ 지난 2010년 관세청에 압수된 밀수 보이차. <<연합뉴스DB>>
이 가운데는 고급 제품으로 위장된 가짜 푸얼차 121상자도 포함됐다.업자들은 값싼 차 재료를 사들이고 나서 각종 이물질과 화학용 접착제 등을 사용해 겉보기가 그럴싸한 가짜 제품을 만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오래되면 될수록 떫은맛이 사라지고 향기가 길게 지속하는 특징 때문에 오래된 푸얼차 제품이 고가에 팔리는 점을 노려 검은색 구두약을 표면 처리에 사용해 왔다.당국은 푸얼차 제조 지하 시설을 급습해 거래 장부, 포장지, 쓰다 남은 구두약 등을 증거자료로 압수했다.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당국도 최근 공업용 표백제로 세척한 돼지 다리 가공품을 시중에 유통해온 업자들을 검거했다고 양자만보(揚子晩報)가 보도했다.중국에서는 카드뮴 쌀, 중금속 채소, 가짜 양고기,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가 쓰인 생강 등이 잇따라 적발돼 식품 안전이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지난 13일 끝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유해 식품 근절을 위해 식품안전 전담 부처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