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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고민이 있어요.
게시물ID : gomin_1517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Fpa
추천 : 1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13 05: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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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군입대 예정인 대학생 남입니다.
평소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터라 주변에 친한 사람이 없어요..
물론 친구가 있어도 다 지방에 있구요..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좀 달라져 보려고 동아리에 들었는데,
엠티를 가고싶었는데 동아리에서 엠티 당일날까지 연락이 오지 않더라고요.

왜 그런가 물어봤더니 신입생만 받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동아리엠티도 못가게 되고..

대학와서 클럽가보는것, 엠티, 소개팅, 연애도 한 번 못해봤어요.
이렇게 살다간 정말 우울해서 죽을거같아서 뭐라도 해보려는데
막상 누군가에게 잘보여야하지? 하고 막막한 생각도 들고..
또 어디서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요.
자신감도 없어지고
매일 새벽에 자서 점심쯤 일어나고

제 성격을 말씀드리자면 
쉽게 마음의 문을 못여는 타입이지만 신뢰하는 사람에겐 한없이 열려 있어요.
그리고 관심있는 여자가 조금만 잘해줘도 금방 짝사랑에 빠지고요. 
친해진 친구는 쉽게 버리지 못하고, 남한테 관심을 잘 가지지 못해요.
그리고 외모도 저는 꽤 괜찮은 줄 알았지만 주변 반응을 보면 그냥 잘생긴건 아니고 봐줄만한 정도 인것 같아요.

근래에는 여행지에서 만난 여자와 같이 저랑만 여행다니면서 밥도 먹고 여러 이야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좋아한다까지 말했는데 그 여자는 사실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더라고요. 
저한테는 말을 안해서 저는 여자한테 좋아한다까지 했는데
그 여자가 말을 돌리면서 자기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안좋아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내가 싫어서 그런거겠구나.. 그랬는데 
뭔가 그렇게 떼어내야 할 정도로 내가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그 여자는 정말 소중하고 다 주고 싶은 사람이었지만 그 여자한테 저는 그냥 지나가는 좀 깊은 얘기를 나눈 친구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얼마전 다시 만났을때 제가 아는 사람이랑 사귀고 있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구요. 정말 상처받았어요.
그 이후 저는 그 여자한테 미안하지만 너는 내가 없어도 잘 사니까 너 연락처를 지우겠다. 나는 너 연락처 계속 가지고 있으면 미련이 남아서 안될것같다. 그만큼 넌 내 일상의 큰 부분이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연락처를 지우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말한다. 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저는 이제 다시 혼자가 되었어요.
의욕도 없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있지만 제가 원하는건 대학생다운 삶이에요.
한 번도 살아보지 못했던 삶.
어떻게 사는 걸까요..

저는 일단 TV를 안봐서 대중문화에 대해 전혀 모르고
키는 178/ 몸무게 77kg로 엉덩이와 배, 턱의 살이 컴플렉스에요...
그리고 평생을 혼자해와서 그런지 이제는 정말 어느것이든 혼자서 하게되면 외로워서 미칠것같아요.
우울해요.. 누구라도 같이 해줬으면 좋겠는데 곁에는 아무도 없고..
어디서 진솔한 사람을 만나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동아리를 들려고도 했는데 외적인 이유로 없어지고 말이죠.
아르바이트 자리도 찾아보았는데 집과 학교근처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없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찐따, 아싸, 찌질이 이런 단어를 보면 괜히 저같고 피해의식을 느끼게 돼요.
이런 저를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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