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족으로 지내던 취준생(?) 입니다.
전 일단 지방에 살구요 제 전공은 3d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는 정말 돈이 안되더군요..)
3d는 정말 파도파도 양파같이 공부해야되네요ㄷㄷ
사업하시는 겸업교수를 만나 (학생시절에 만났으므로 교수라고하겠습니다.)
1년간 게임그래픽 쪽으로 일했습니다.
(거의 무보수 수준입니다. 사람은 2~3명있는 작은 회사입니다. 이게 대기업쪽에서 프로젝트가 계속 몇년간 파토나자 막판에 저희쪽에와서 이걸 해주면 다음번에 할때 컨텐츠를 우리쪽으로 권한을 준다고했었던가 같습니다.)
그러나 지원 해주겠다던 대기업이 빠져버리고 게임사업이 붕떠버렸지요.ㅜㅜ 이것만 잘됐어도 기분좋게 일할 수 있었는건데....
영상관련인 제 경력은 그냥 날아가버린것이지요....
교수도 지방쪽일을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보셨지만 지방이 3d쪽으론 일이 없긴 정말 없나봅니다.
그사이 한명은 몸이 안좋아 쉬는중이고 한명은 뜻이 안맞아 서울로 취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냥 왔다갔다하면서 2~3개월이 지나고
교수랑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서울에서 홈쇼핑 광고로 제법 성공한 분이 자기쪽 3d파트가 없다며 오면 고정으로 일을 줄테니 서울로 오라는 제의가 왔습니다.
이것도 좀 애매한게 우리가 그 회사로 취직되는 것이 아니라 교수 회사소속으로 그 회사 건물안에 들어가서 같이 일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 또래 2명이 더 들어오고 셋이서 포폴을 3개월간 만들었습니다.
조건은 포폴만들고 그 쪽회사에 보여준 뒤 괜찮다고 판단되면 서울올라가고 거기서 또 2~3개월간 트레이닝을 받다 일할 능력되 되면 그때서야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하게되는 거였습니다.
집은 교수가 투룸으로해서 일을 하기전까지 부담하기로 하구요. 일하고 돈받으면 보증금은 두고 저희 셋이서 전기세 이런 것들만 내기로 되어있었습니다. 밥값과 그외것은 사비입니다. 물론 서울 올라서도 트레이닝 기간동안 무보숩니다.
그런데 말할때는 당장 올라갈 수도있느니 하면서 포폴영상 한 6개정도 만들동안 서울올라가는 것을 계속 미루는 것입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애매한 실력을 가진 셋을 데리고 올라가려니 고민도 되었겠지요.
그러면 처음부터 정확하게 이야기 해줬으면 됐는데 계속 주간격으로 미루니 좀 그랬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공장에서 이제 막 일하게 된 쌍방울 친구가 결혼 전제로만나고 있는 여친쪽 가족이(내년에 결혼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제 친구가 너무 맘에들어 지인 공장에 2년씩 일하고 5~6년뒤에 사업을 해라. 그러면 거래처랑 기계 3대정도를 지원해주겠다.
이렇게 된겁니다.
그래서 제친구는 사업을 하게되면 자신은 거래처 따거나 배달 나가고 너는 공장안에서 프로그램짜고 기계돌리면 어떻겠느냐
c&c 계열인데 망할 확률은 거의 없을거다. 고 하는것입니다.
일하게 된 공장은 주주야야쉼쉼 방식으로 월급 보험떼면 월 160나옵니다.
이러니 제가 안 흔들릴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집사정도 어느정도 있고해서 교수한테 그만 두겠다고 말하고 지금 어느덧 2개월째 공장에서 일하고있습니다.
뭐 이제 막 데려온 2명은 그나마 괜찮았겠지만 저는 거의 2년을 무보수로 일하고있었는데 조급할 수밖에요.
그리고 그 두명은 현재 서울 올라가서 투룸잡고 트레이닝 들어갔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요. 정황이 이랬습니다.
3d라는 분야가 야간 수당도 없는데다 매일같이 야근+밤샘 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거기다 추가로 홈쇼핑 광고쪽인데 이게 평균 2~3일을 준다고 하더군요. 좀 모델링하기 빡신것은 1주일주고요.
그래서 이직률이 높다고합니다. 일해보기도 전에 이런 말 하는것도 뭣하지만 3년가까이 햇다간 몸이 병신될거같기도하고
서울로 올라가면 사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3d 재미는 있습니다. 2~3일 압박이 엄청 무섭지만요.
다만 일하는 시간에 비해 보수도 적고 스트레스도 장난아니니 고민이됩니다.
공장에서 일하면 사업전까지 당장 돈버는데다 월급도 조금씩이나마 오를테고 야간들어갈 때 밤샐때 빼고는 힘들지는 않습니다.(주주야야쉼쉼)
나름 월급도 괜찮고 상여금도 1년뒤부턴 200%씩 주니깐요. 지금도 조금씩 챙겨줍니다.
조건은 괜찮은데 다만 월급날만 바라보고 일하는게 괴롭네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부분이지만 저는 제 전공이라는 것에 선택이있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장래성을 따지면
서울쪽 미래는 회사를 만들러 올라가는거니 커지면 좋은거겠죠. 고정적으로 일도 들어오고요. 다만 크게되기 전까지의 과정이 엄청 험난하지요.
친구랑 공장사업은 지원을 받으니 좋구요. 다만 노잼이라는거....그리고 친구가 만약이라하고 사업을 못하게되거나 안하게되면 저는 그냥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겠죠. 친구는 그런일은 거의 없을거라면서 여자빼고는ㅋ 자기가 책임지겠답니다. 크진 않지만 어느정도 빽이 있다고하면서요.
광고혹은 3d업계쪽 분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계속 고민인데 다시 3d로 돌아가려면 10월 초까지 결정을 지어야합니다.
계속 박쥐처럼 마음이 왔다갔다하네요. 돈만보고 살거냐 아니면 힘들지만 제가 하고싶은 쪽을 택하고 미래를 투자할것이냐.
너무 너무 고민입니다.....
간단하게 적으려고햇는데 자세한 조언을 구하기위해 이만큼이나 적었네요...
생각나는대로 적은거라 문맥이 이상할 수도있습니다만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