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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26살은 어떤 나이인가요(였었나요)?
게시물ID : gomin_1517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날드
추천 : 0
조회수 : 82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9/14 01:41:21
 올해 내 나이 26살 


 의대진학을 원했던 엄마를 따라 
나도 내 꿈이 의대인줄만 알았고 
이과에서 날 괴롭힌 숫자들..  
망친 수능 지거국 자연대 진학 
의전 실패 
국내 top4 공대 석사과정 진학  




 
대기업 취직이든, 공대 박사든, 길은 열린 상태에서 
진로상담을 위해 교내 상담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알게된 , 
아니 알면서 애써 무시해온 것들 




 언어 외국어에 특출났던 나 
생물학 전공수업보다  타 전공이 좋아 떠돌아다녔던 나 


 " xx씨... 안맞는 곳에 어떻게든 몸을 구겨넣고  살려고 했던 지난날이.. 짠하다.. "  
라며 눈물흘려준 상담사분의 얼굴이 며칠을 가슴을 맴돌고 



 의대가 아닌걸 알면서도 
계속 포기 못하고 뒤돌아본 이유



 " 내가 너 수능점수나오고 창피해서 밖에를 못나간다" 
라던 엄마의 눈물섞인 말을 듣고 받은 너무도 큰 상처 

그 상처가 한이 되어 엄마를 만족시키려면 의대밖에 없다고 무의식중에 굳어가던 나.. 



 그렇게 이과,자연대,공대라는 안맞는 옷에 나를 어떻게든 맞춰가던  
9년이 흘러기고 있네요 



 너무 늦은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되돌릴 수 있을까... 


꼭 감성적인 나를  이단아처럼 이상하게 바라보던 그 시선들 
이제 그만 느끼고 싶다... 



 그냥  xx전자에 입사해서 높은 연봉 받고싶다던  꿈을 꿀때 죽은듯 뛰지않던 내 심장이 


 요샌 계속 뛰네요.. 왜인지 모르게



문과계열로 진학할 방법을 알아보려 합니다.    
늦은...걸까요? 
출처 얼마전 글을쓰고 용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 이야기 들어보고 싶어.. 글을 한번더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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