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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커뮤니케이션
게시물ID : phil_17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ly89
추천 : 1
조회수 : 8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7/21 16: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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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먼 사이넥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은 커뮤니케이션의 레벨을 3단계로 나눈다. 

 

1. What(대상) 에 집중하는 커뮤니케이션 : 얻고자 하는 돈, 명예, 스포츠카 

 

  "나는 꼭 10억을 벌어야지" 

 

2. How(행동)에 집중하는 커뮤니케이션 : 대상을 손에 넣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집중하는 커뮤니케이션 

 

 "10억을 벌기 위해서 법률을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어야지" 

 

3. Why(동기)에 집중하는 커뮤니케이션 : 구체적인 행동을 이뤄내기 위한 믿음, 목적, 존재이유 

 

 "어려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냈어. 내 미래의 가족들은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어" 

 

사이넥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What -> How -> Why의 순서로 사고한다. 

 

사이넥은 이와 같은 사고의 순서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도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을 설득하는 동기부여의 방법으로도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What 부터 시작하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강의하는 컨설턴트들은 흔히 말한다. 

 

"벽에 벌고 싶은 금액(10억)을 써놓으십시오. 그리고 몇 년 후에 그 돈을 번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이런 방식으로 실제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방식을 믿고 있다. 

 

그에 반해서 Why -> How -> What 의 방식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의 성공스토리는 꽤 흔하다. 

 

이제까지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기본적인 성취동기는 "가난하고 초라한 내 모습이 싫어서" 이다. 

 

그들은 현재의 자신과 다른 멋지고 성공한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그들의 존재이유, 삶의 목적(why)이 그들의 행동(How)을 바꾸었고, 결국에는 부(what)도 누리게 되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가난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존재이유이자 목적일 것이다. 

 

그러나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 회사나 공공기관 같은 조직, 더 나아가서 한 사회에서 Why란 무엇인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Why가 없이 What 에 집중하고 How에 집중하는 사회, 경제성장률 7%와, GDP 7만불에 집중하는 사회를 우리는 근 십수년간 겪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회가 오면 자신들의 존재이유(why)도 더 멋있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사회는 오지 않았고, 우리들의 존재도 더 멋있어지지 않았다. 

 

이제 생각을 좀 바꿔봐야 한다. 우리 사회의 Why는 무엇인지, 우리는 진정 어떤 사회에 사는 것을 바라고 있는지 

 

그리고 이 Why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철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Why의 문제는 가치판단의 영역, 좋음과 나쁨, 선과 악, 옳음과 그름의 영역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런 것들은 철학의 주제이다. 

 

경제적 효율성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좀 더 공정한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는 사회를 꿈꿀 수도 있는 것이고 

 

개인의 자유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더 큰 공공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서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고 이동을 제한할 수도 있다. 

 

그러한 사회의 선택에는 우리가 왜(Why) 그런 사회를 꿈꾸는지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녹아있어야 한다. 

 

또한 그러한 고민과 철학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 좌절과 분노가 어느 정도 치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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