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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아 너무 무리한 걸 요구한 것 같아 미안하다
게시물ID : sisa_1176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12
조회수 : 8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7/24 04:32:06

예전부터 쓰레기당이 야당질은 잘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유고 뭐고 그냥 우기고 어깃장 부리면 민주당이 알아서 양보해 주거든요. 다시 보기 싫었는데 이번 국회가 또 그 꼴을 잘 보여주네요.  법사위 안 주면 다 필요없다고 주저앉아 버리고 시간 끌면 여당 출신 국회의장과 여당 지도부가 알아서 이런저런 절충안을 만들어오고 쓰레기당은 여전히 마음에는 안 들지만 우리도 양보해야하니까 에헴 하며 그 절충안을 받아들이면 끝입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이 한 게 뭐가 있나요? 모든 협상과 양보안을 법사위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다 내팽겨치고 가만히 있었던 것 뿐입니다. 그래도 다 숟가락에 얹어서 먹여주러 올 것이라는 걸 얘들은 아니까요. 

부끄럽네요. 그렇게 쓰레기당 쓰레기당 욕하면서도 이것들보다 보는 눈이 없었네요. 솔직히 명분도 없었던 위성정당을 쓰레기당 따라서 만들 때도 자한당 쓰레기들과는 다르다 생각했고 그것들 잡으려면 어쩔 수 없다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총선 전 알릴레오에서 유시민과 리얼미터의 권순정이 위성정당이나 이른바 몰빵 없이도 범진보세력의 지역구만으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라 했을 때도 그래 그러는 편이 더 명분도 있고 깔끔하다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몰빵해줘서 거대해진 민주당은 분명히 변화를 가져올 거라 믿었습니다. 근데 참... 허탈하네요 솔직히. 이명박근혜 시절 동안 너무 고생하는 걸 봤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문재인 정권 출범 후에도 사사건건 법사위에서 가로막히고 ㅂㅅ같은게라는 막말 들으며 고생하는 게 기가 막혀서, 그러니까 정권과 민주당의 개혁의지를 가로막는 건 국회의 의석이 모자라서라고 생각한 국민이 다수여서 여러 모순에도 눈 감고 의석을 밀더준 건데 스스로  토해냅니까. 그것도 이런 식으로..? 하다못해 다 먹고 있던 동안에도 지지부진하다가...?

한겨레도 이제서야 국회가 “정상화”됐다며 신나합니다. 여당도 국회의장이 절충안을 만들어줘서 일이 잘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요. 아니 뭔 소리야 도대체. 법사위가 없으면 개혁도 불가능하다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해왔던 건 당신들이잖아. 그 이전에 지지자들이 법사위만은 꼭 지켜서 개혁법안 시원시원하게 통과시키는 걸 원한다는 걸 너희도 느꼈을테니 위원회 독식하면서도 양보 안 했던 거고. 그런데 이제와서 이게 “정상”이라고 말하면 너흴 극성 지지자들이 강요라기라도 했다는 거니? 아님 잠깐 정신이 나갔어서 위원회 독식했다는 거야? 도대체 이것들은 뭘 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지지자들을 두번 죽이는 덕도 유분수지. 그래놓고 이제와서 법사위의 과다한 권한은 반드시 개정하겠다고? 개정부터 하고 양보안이 나오는 게 순서 아닐까요? 장난하나. 

열받아봤자 뭐하겠어요. 민주당은 다를 거다, 우리 편은 다를 거다라 믿었던 내가 ㅂㅅ이었던 거고요 역시 민주당의 대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통은 정상적인 제1 야당이 그 역할을 할텐데 대한민국에선 제1야당이 소멸대상 1순위이니 불가능하고.. 갑갑하네요. 우선 열린민주당은 민주당과 통합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정의당은 너무 멀리 가버렸고.. 다시 굉장히 피곤한 시간이 닥쳐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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