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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람은 무조건 싫다는 부모님께 크게 실망했어요...
게시물ID : gomin_1517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RpZ
추천 : 3
조회수 : 522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9/14 10:32:12


 서울서 직장다니는 20대 후반 여자예요
 제목 그대로 부모님께 대실망...
 한달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와 잘 되어서 사귀게 됐어요
 정말 좋은 분이고 결혼은 아직 이르지만 한다면 어떨까 까지 생각하게 됐어요
 만나면서 그 분 고향이 여수라고 얘기해줬어요 부모님은 여수에 살고 계시구요 이 사람은 직장 다니며 자취중
 그때 약간 우리 부모님은 전라도 사람 별로 안 좋아한다는게 생각은 났지만 정말로 이 정도일줄은 몰랐거든요
 근데 부모님한테 남친 얘길 하니까 첨엔 직장도 좋고 나이차도 좋고 좋다하더니(대기업 다니고 저보다 3살 연상)
 고향 얘기 듣자마자 갑자기 질색하면서 전라도 사람은 절대 안 된다고 하는거예요
 첨에는 엄마가 약간 떨떠름하게 전라도는 싫은데... 하더니 아빠가 저 따로 불러서 그 사람 말고도 좋은 서울 사람 만나라고
 아빠가 살아보니 전라도는 정말 아니라고... 진짜 진지하게 그러시는데
 아빠가 군 복무할때 아빠를 엄청 괴롭혔던 선임이 전라도 사람이라고 그때부터 아주 엄청 싫어하세요
 아 저희 부모님 고향은 아빤 서울이시고 엄만 강원도세요
 저는 이렇게 반대받을 줄 몰라서 넘 당황스럽고 부모님께도 그건 선입견이라고 사람 좋음 됐지 왜 지역 가리냐고 해도
 두 분 다 살면서 겪어보니 진짜 뒤통수 친다면서 너도 당한다고 계속...
 하여간 다른 사람 만나라고 계속 그러시네요...
 물론 아직 만난지 한달밖에 안 된 남친때문에 부모님하고 등을 돌리는건 너무 성급하긴 하지만
 이런 지역감정은 좀 떨쳐내고 싶은데 혹시 좋은 방법 없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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