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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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에 글을 썼는데 어느새 10일이나 지났네요.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후기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남깁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음슴체
글을 쓴 다음날인 12일 검찰에서 전화가 왔음.
담당하는 형사?인가 뭔가라고 했던 사람이였는데 형사조정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음.
(생각보다 일 처리가 빨리 돼서 놀랬음)
근데 제가 일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갈 시간이 애매하다고 하니 그 팀장이 저희 매장으로 와서 사과하고 그러겠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하였음.
그리고 이틀이 지나 14일(금) 오후에 팀장이 비타500 한박스를 들고 방문함.
실실 웃으면서 비타500 받으라고 하는데 괜찮다고 안받음.
악수 청하는데도 악수도 안받아줬음.
뭐라 하는지 들어보려고 테이블에 앉으라고 하고 얘기를 들어봤음.
존댓말로 사과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음.
제가 몇 살인데 동생 같아서 그랬다. 라던가
경찰서에서 조사 받고 사과하려고 했었는데 남자 마음이 좀 그렇지 않아서 그랬다. 라던가
어쨌든 사과는 하는데 오늘은 그냥 사과 드리러 온거고 고소를 취하하는건 점장님 마음이시라고 제가 뭐 해달라고 그런말 하는게 아니라고 하였음.
저는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듣고만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고소를 취하해달라는 말이나 합의를 하자는 말이나 그런 부분 얘기를 안하길래 얘기 다 듣고 제가 말했음.
“제가 욕을 못해서 안했겠어요? 기분 나쁜 욕 다 듣고 녹음까지 한 이유는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에요. 저는 뒤늦은 사과에 고소를 취하할 맘이 없어요.” 라고 했음.
팀장은 아~ 그건 점장님 마음대로 하시면 된다고 뭐 이런식이였음.
제가 느끼기엔 그냥 적당히 음료수 주면서 사과하면 합의해주고 끝날꺼라고 생각했나봄.
어쨌든 저는 일어나서 제 자리로 돌아오는데 등 뒤에서 팀장이 “그럼 저 가겠습니다?” 하길래 저는 등돌린 상태로 “예~”하고 보냈음.
(비타500도 가져가라고 했는데 결국 안가져가서 그냥 가족 먹으라고 집에 가져갔음)
그러다가 어제 집으로 검찰청 우편물이 왔음.
확인해보니 벌금 20만원이 나왔음.
기대했던것 만큼의 큰 액수는 아니였지만 기소유예는 되지 않아서 다행임.
아무래도 초범이라 적은 액수가 나온 것 같음.
어찌되었든 폭행 벌금전과가 생긴것이고 지금은 20만원이라는 가볍다고 생각하면 가벼운 액수로 끝이 나지만 나중엔 이 기록이 발목을 잡을 일이 생길테니 그걸로 위안을 삼을 생각임.
그리고 원글에 리플 달렸던 것 중에 몇 개 답변을 하자면.
1. 해당 통신사에 민원을 넣어서 패널티를 받게하라.
- 원글에서 고객센터 직원과 통화하던 중 내용을 전달했고 패널티가 내려갈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음. 좀 애매한 것 같으면 본사에 녹음파일과 함께 민원을 넣어볼까 생각중입니다.
2. 민사까지 가라.
- 형사에서 기소유예가 나오지 않아서 생각중이긴 한데 괜히 일이 길어지고 귀찮아지고 커질까봐 고민중입니다. 간단한 진행방법 안내해주시면 참고해보겠습니다.
3. 녹음파일 없으니 못믿겠다.
- 원글에 적었듯이 목소리가 녹음 된거라서 올렸다가 괜히 저한테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싶어서 올리지 않은겁니다. 올려도 아무 불이익이 없다는 법적 근거 가지고 오시면 파일 올리겠습니다.
음.. 어떻게 끝내야하지?
이렇게 끝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