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개는 정말 사료를 안먹어요.
전 주인이 사람먹는 밥을 같이 먹여서 인지 사료를 잘 안먹더라구요. 그래서 별별 방법을 다 써봤습니다. 

1. 사료 바꿔주기
건식이 딱딱해서 안먹는거 같아서 습식으로 바꿔줬습니다. 그것도 조금 먹다 말더라고요. 그래서 크기가 문제인가 해서 알이 작은 다른 습식 사료로 바꿔줬습니다. 첫날은 환장을 하고 싹싹 먹다가 이것도 이내 안먹기 시작합니다. 

2. 사료에 통조림or고기 섞어주기
반려견용 통조림을 사와서 사료에 섞어줍니다. 처음엔 잘 먹더니 나중엔 통조림만 골리 먹더군요. 사료를 갈아서 같이 섞어서 주면 골라 먹진 못하는데 통조림도 비싸고 너무 번거롭네요.

3. 손으로 직접 먹여주
한 알씩 직접 입에 넣어줍니다. 간식에 사료를 끼어서 주기도 하고 별별 방법으로 입에 넣어주면 결국 뱉네요

4.산책 많이 시키고 굶기기
가장 원초적인 방법입니다. 물런 사료는 채워둡니다.(식사시간이 지나면 가차없이 치워버립니다) 하지만 본인이 먹질 않습니다. 
정 배고프면 조금 먹긴 하지만 거의 안먹습니다. 결국 반항인지 밤새 위액을 토해내더군요. 
말라가는 녀석을 보며 맘이 약해져 일주일 하고 다신 안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최적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최근에 산 연어사료가 입에 맞는지 이거는 배고플땐 조금씩 먹는데, 이걸 먹일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훈제연어를 잘게 잘라 한손에는 사료 한손에는 연어를 가지고 갑니다. 
사료를 입에 대어 주고 먹으라고 명령합니다. 간식은 절대 주지 않고 보여만 줍니다. 

처음에는  간식에 눈이 멀어 사료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절대 안먹어요. 

사료 한 알을 입을 벌려 억지로 넣어줍니다. 뱉어도 다시 넣어주고 먹을 때 까지 반복 합니다. 

마지못해 사료 한알을 먹습니다. 

사료 한알을 먹는것을 본 후 '잘햇어'하며 간식 한조각을 줍니다. 
 
다시 반복 

처음 2-3회 까진 사료를 안먹으려 합니다. 억지로 입에 넣어주고 다시 간식을 주고 반복 하다 보면, 처음엔 사료 한알에서 나중엔 간식을 먹기 위해 한번에 10개씩 먹어 치웁니다.  

손에 간식을 가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중요합니다! (간식이 떨어지면 안먹어요..) 

나중으로 갈수록 간식 사이즈를 조금씩 크게 해서 줍니다. 사료를 점점 안먹거든요. 
그런식으로 오늘 거의 일주일만에 사료를 해치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