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은 컴공 3학년입니다. 개강하고는 그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밥 한 끼 같이 할 수 있으면 다행이네요. 시험기간에는 얘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얘가 절 죽게 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얘가 죽는 줄 알았어요 -.-;; 사람이 2주 이상 3-4시간만 자고 버틸 수가 있다니 ㅡㅡ 흐미 지금은 중간고사 친지 얼마나 됐다고 과제가 또 다섯개래요. 제출기한이 내일까지 세개랍니다, 그리고 내일은 휴일 날 못한 수업 보강까지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수업이 있대요.
처음에는 얘가 마음이 식어서 매번 과제 핑계대고 공부 핑계대나 했는데, 실상이 그렇더군요. 공대생들이 이렇게 공부 힘들게 많이 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런 미친 공부돌이 남친 때문에 저도 자극 받아서 학원이고 과외고 봉사활동이고 막막 돌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 볼려 해도 얘만큼은 안 바쁘네요 ㅋㅋ 전 그래도 잘 시간은 있고 컴터 할 시간은 있는데..
남친을 사랑하고, 남친도 절 사랑하는 걸 알지만, 일주일에 한두번 볼까 말까 하는 생활 솔직히 좀 힘드네요;; ㅋㅋ 방학 되면 좀 나아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남친이 저렇게 열심히 하니 나도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버팁니다.
주변에서 근데 니네는 데이트 안 하니? 언제 만나? 연락은 하니? 이러면 좀 신경 쓰입니다 ㅠㅠ 연락은 맨날 맨날 한다구!! 남친이 맨날 먼저 틈틈히 연락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