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건 전적으로 궁금해서 올리는 글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도시 생태계에는 고양이 말고도 많은 생물들이 있습니다. 쥐도 있고, 파리도 있고, 모기도 있고, 거미도 있죠.
그런데 왜 고양이만이 보호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물론 개중에는 인간에게 해로운 동물들도 있습니다. 파리나 모기 같은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겠죠. 그렇지만 거미 등 곤충들은 오히려 무해하거나 유익한 경우가 더 많아요. 사실 길고양이들보다 훨씬 더 인간에게 유익한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런 곤충들을 보호하자는 말은 본 일이 없거든요.

게다가 이들 중 고양이가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천적이 없죠. 그래서 자연계를 기준으로 한다면 먹이 공급에 의한 개체조절만이 유일한 개체조절 방법이에요.
이는 도시 생태계에서 고양이가 가장 덜 보호가 필요한 동물이고, 특히 먹이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보호할 필요는 없는 동물이라는 의미입니다. 호랑이가 멸종위기라고 하지만, 먹을 것을 공급해서 보호하지는 않잖아요.

이런 내용들을 감안하면, 결국 도시 생태계에서 고양이를 굳이 먹이를 주는 방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가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래서 다음 사항이 궁금합니다.

1. 굳이 고양이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2. 고양이 보호는 개인 취향의 문제로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볼 수도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캣맘 분들은 모기나 파리, 쥐를 보호하겠다는 사람들도 용인하실 수 있으신지요? 생명 보호라는 가치는 고양이만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뭔가 개고기 논쟁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