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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자료/펌] GO숙소이야기
게시물ID : starcraft_13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버데블님♡
추천 : 12
조회수 : 12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03/28 01:22:14
-GO숙소이야기
                -ㅇㅅㅎㅇ-


역시 같은 주말 

지오 숙소에 상쾌한 아침이 밝았다

조규남 : 얘들아 일어나라 아침먹자

그리고 그곳엔 언제나 선수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는 조규남감독의 자상한 모습이 있었다

일동 : 와~ 아!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부엌으로 달려드는 선수들 


조규남 : 자~ 오늘 아침은 짜파게티다!

마재윤 : 짜!

김환중 : 파!

변형태 : 게!

이재훈 : zzz


이주영 : 아니 감독님 이게 왠거죠? 어제까지만 해도 푸라면을 4등분해 먹었잖아요

이주영이 왠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조규남감독에게 항의했다


조규남 : 그..그건

조금 망설이던 조규남감독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조규남 : 간밤에 상욱이가 다녀갔다 


일동묵념



조규남 : 자자 빨리 먹자 면 다 분다

어? 근데 지훈이는?

마재윤 : 지훈이형 깨워도 안 일어나던데요. 어제밤 또 무리한거 아녜요? 씨익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재윤

조규남 : 아 그.. 그래 우리끼리 우선 먹자


오후의 휴식시간,

지훈은 오늘도 어김없이 스갤에 글을 쓰고 있었다. 


(탁탁탁) 우리 태미니능 귀여응 히드라네효 ^*^ 

아이셔는 태민이 까가 아닝데 왜 그러실까  ㅠㅅㅠ 

서지훈 : 낄낄낄
  

그때, 엄청난 포스의 스갤인을 발견한 지훈

서지훈 : 아니 저건!


츄잉껌 : 티원vs지오 오늘 있을 프로리그 예상. 


(클릭) 서지훈 우승! 

           서지훈 화이팅!   


츄잉껌 : 지훈님의 scv가 되고 싶어효♡


서지훈 : 덜덜더러러럴


어쩐지 생명의 위협을 느낀 지훈은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생각해 리플을 달기로 했다.


서지훈 : 님하 글쓰기 자제하면 2연속 전교일등..

츄잉껌 : 왠 상관이삼 남 상관말고 니 태민이나 잘 챙기삼    

서지훈 : 아니 이런 네가지 없는 중딩을 봤나 가정교육은 판타지로 받았냐?

츄잉껌 : 뭐라? 이 쓰리랑카 씨푸드 


그렇게 한참을 싸우던 그들.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만 갔다


서지훈 : 네가 지훈이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네가 한달동안 라면만 먹는 고통을 알아?

일주일동안 휴지없이 사는게 얼마나 서러운데!! 

츄잉껌 : 그래 말잘했다. 그럼 너는 감독님이 얼마나 니들을 위해 애쓰시는지 아니?

애들 면발 한젓가락 이라도 더 먹일려고 일주일동안 건더기 스프만 먹는 심정을 네가 아냐고 ㅅㅂㄻ

서지훈 : 헉?

그럼 저번주 일주일동안 건더기 스프가 없었던게.. 설마?

감독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감독님의 방으로 뛰어들어간 지훈

그곳엔 리플을 달던 조규남감독이 있었다.


서지훈 : 감독님..

조규남 : 지훈님.. 아니 지훈아


그것은 눈물없인 볼 수 없는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두 손을 맞잡고 뜨거운 시선을 공유하는 두사람.


조규남 : 미안하다 지훈아. 앞으로 휴지는 섭섭지 않게 주마.

서지훈 : 아니에요 감독님. 이제부터 국물좀 드릴께요.

조규남 : 지훈아..

서지훈 : 네?

조규남 : 면도 좀 주면 안되겠니..

서지훈 : ....


애써 시선을 피하는 지훈.




옆방에서 팀플 연습중이던 팀원들

마재윤 : 주영이형 나 엘리 당하겠어 help me

이주영 : 걱정마 드론 한부대 보냈어

마재윤 : 이주영 ㅅㅂㄻ ㅠㅜ


옵저버하던 홍진호 : 낄낄낄

-추석 쥐오 이야기1
                     -첼시-


전용선 공급이 끊기기 불과 2시간전. 인터넷을 항해하던 조규남감독의 눈이 빛났다.

         ` 한가위맞이 농심 사은대잔치! 프로게이머를 이겨라!  
           테란의황제 임요환 괴물테란 최연성 등 국내 최고의 프로게이머와 게임도 하고 라면도 먹고! `
       
      1등상품은 자그만치 라면 20박스였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것을 확인한 조규남감독은 부랴부랴 신청을 완료했다

      그리고는 문을 박차고 나오며 서지훈을 찾았다.

       규남: 지훈아 ! 지훈아 !

        지훈: 왜그래 잉껌아.. 아..아니 감독님

        설명을 들은 지훈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같이 듣고있던 다른 팀원들도 상대 선수의 이름을 듣고는 

        손에 들어올 20박스에 잔뜩 고무된 모양이었다.

        

       프로임을 숨기기위해 미스서라는 가명으로 출전한 지훈은 

       예상대로 당당히 두명의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꺾고 1등을 거머쥐었다.

       숙소로 돌아오자 잔치분위기일줄 알았던 지훈은 예상외의 침울한 분위기에 당황하며 물었다

      지훈: 아니 다들 왜그래 어서 끓이지않구

      재윤: 지훈이형.. 우와아아앙

      덥석 안기는 재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환중과 눈이 마주친 지훈. 

      환중이 입을열었다

     환중: 지훈아 사실은... 도시가스가..

      지훈은 허탈함에 말을 잃었지만 

      잠시후 무언가를 느낀듯 깜짝놀라 곧 재윤을 달래어 떨어뜨리고는 부엌으로 달려갔다. 

      부엌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두눈에는 눈물을 잔뜩 흘리며  

      가스렌지의 밸브를 돌리고 또 돌리고를 반복하며 울부짖는 조규남감독이 있었다.

     조규남: 들어와! 들어오란말야! 들어와! 들어오라구! 들어오란말이야!! 으아아아아악!!!

     필시 그도 처음에는 기쁜 마음으로 앞치마를 둘렀으리라.


-지오 명절이야기
                   -살인 비둘기-




2005년 9월21일 아직 추석연휴의 피로가 풀리지않은 도시의 한구석

지오숙소에는 묘한 기대감이 떠돌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선수들과 감독이 모두 삥 둘러 앉은 가운데

조규남이 손뼉으로 주목을 이끈다 

조규남:"그래 다들 추석에 잘들 쉬다 왔느냐 오랜만에 밥들을 먹어서 그런지

           다들 얼굴에 기름기가 흐르는구나."

겸연쩍게 웃는 선수들

조규남:"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집에서 선물셋트 하나씩 몰래 들고왔지?"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지면서 한명씩 커다란 짐꾸러미를 꺼내기 시작한다.

중앙에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셋트

조규남:"오오 이번 추석엔 저번설보다 훨씬 많이 들어왔구나 껄껄껄."

마재윤:"그러게요 낄낄낄."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어디선가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이재훈:"휴우... 추석에 부모님 선물은 못사드릴망정 선물셋트나 훔쳐오다니..."

서지훈:"그러게말야...... 태민이랑 상욱이는 이번에 부모님께

            그 뼈에좋다는 글루코사민100 선물했다던데....."

순식간에 어두워진 팀 분위기 

말이 끊기고 적막만이 흐른다.

조규남:"그..그래! 어두운 얘기그만하고 어서 선물셋트나 확인배보자."

화제를 돌리는 조규남

조규남:"자 그럼... 일단 재훈이 꺼부터... 오!! 참시캔 세트구나

       그것도 사조 로하이네 와하하 이거 밥반찬엔 딱이지"

       흥분된 손으로 다음 포장을 뜯는 조규남

조규남:"그럼 주영이는...오 스팸 선물셋트!! 얘들아!! 고기다 고기!!!"

       그분만난 임퐈 마냥 열광하는 지오 팀원들

조규남:"자 그럼 만중이는... 오우!! 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

       얘들아 이건 두고두고 간장만 먹고 간장만 계속 리필해서 쓰자꾸나."

       아쉬운 마음보다도 벌써부터 입에 군침이도는 팀원들

조규남:"자 그럼 재윤이는....김 선물셋트?"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 조규남감독

마재윤:"죄..죄송합니다.. 어쩐지 묘하게 가볍더라니...."

죄인마냥 기가 푹 죽어버린 마재윤 그걸보고

자신이 실수한걸 깨달은 조규남은 마재윤을 다시 달래려한다

조규남:"아..아니다 미안해 할것 없어 

       김이랑 밥이랑 같이먹는것도 얼마나 맛있는데

       여하튼 이걸로 당분간 밥반찬 걱정은 없겠구나."

팀원들:그러게요 하하하


























지훈:"그럼뭐해 밥이없는데."




그날 지오팀원들은 창문으로 뛰어 내리려는 

조규남을 말리기위해 밤을 새워야했다


-쥐오 숙소이야기
                      -개낑낑-

족유남:환중아~파출부 아줌마는 어디 가셨는데 몇일동안 안보이시니?

김환중:월급받구 나가셨는데요...

족유남:아니...월급을 받고 나가? 왜? 월급이 적어서? 얼마 드렸는데?

김환중:안성탕면 12박스요..

족유남:낄낄

집나간 아기곰을 꿈에서보다 잠이깬 아빠곰:낄낄

마재윤:라면사오게 돈주세요. 감독님..점심은 먹어야죠.

족유남:그래..통장에서..돈을...헉...통장에 있던 잔금이 다 어디갔어?

변형태:징계위원회에서 벌금내라고 해서 계좌번호 가르쳐 줬는데..

드론비비기로 공발업질럿 1부대를 아작내던 이주영:낄낄

최연성의 입구앞에서 드!라!군!으로 찌질대던 김환중:낄낄

휴지살돈이 없어 라면봉지로 무엇인가를 담아 버리던 서지훈:낄낄

결국 변형태는 족유남의 분노를 피해 평소 친분이 있던 송뱅구의 삼성숙소로 몸을 숨긴다..

변형태:(잠을 자다 악몽을 꾼다)으아아악!

송뱅구:형태야 왜그래? 꿈꿨니?

변형태:응...우리팀 식구들이 나를 향해 달려들더라구...

송뱅구:에휴..그 계좌번호 한번 가르쳐줘서 니가 이런 고생을 하다니..

변형태:그일뿐만이 아니야....내 이기심으로 우리팀 식구들을 속여가며 살았어..

송뱅구:무..무슨 말이야?

변형태:피부과 다니면서...돈이 궁했어...

송뱅구:아..아니 그럼 팀유지비에 손을 댔어?

변형태:아니..돈은 안보이고...쌓여있던 라면이랑 휴지를 훔쳐서...팔아버렸어...!

말라가는 입술을 축여가면서 둘의 대화를 엿듣던 이현승:낄낄

방안구석에 조용히 서있던 실버벨:낄낄

라면을 염가로 구입하여 흐믓해하는 플러스팀:낄낄

-쥐오 숙소이야기
                  -ㅉㅃㄸㅃ?-

이하 글은 3.33%이상이 픽션입니다.

재훈이는 대전료받은것과 지금까지 조금씩 모은 비상금을 모두 탈탈 털어서 

쌀 조금과 돼지고기 약간, 계란과 사과 몇알을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지훈이는 쌀을 씻어 밥지을 준비를 했다. 

슈마시절에는 매일 사용했던 밥솥인데 지금은 어디있는지 찾아도 보이지가 않는다.

재윤이는 돼지고기로 국을 끓일 생각이었나보다. 

하지만 처음본 돼지고기에 깜짝놀라 어쩔줄을 모른다.

주영는 계란으로 뭔가 반찬을 만들자 하고 

형태는 나중에 라면에 넣어 먹자고 옥신 각신하고 있다.

환중이는 후식을 준비하나보다. 하지만 과도가 있을리가 만무하다.

예전에 팀에 요리잘하는 동료가 있었을때는 종종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곤 했었지만

최근 기억에는 태민이와 상욱이가 구해주는 유통기한이 오래지난 

라면과 너구리를  오래 삶아 먹은 것 밖에 없었다.

잠시후 그럭저럭 저녁준비가 되고 냄새가 그럴듯 하다.

재훈이가 바닥에 신문지를 급하게 펼치고 그 위에 저녁상이 근사하게 차려졌다.

바로 그때 숙소 문이 열리고 조감독이 영양결핍으로 쓰러졌던 영민이를 

보건소에 대려갔다가 돌아왔다.

영민이는 아직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큰소리로 부르자 눈을 꿈뻑이며 쳐다봤다.

재훈의 뺨에는 한줄기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같은 시간 시내의 고급 주점에서는 용욱과 요환이 쓴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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