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1년 사귀고 결론적 바람을 피워서 헤어졌습니다.
근데 사귀는과정 매듭 지어진게 부족하다보니 아직 혼자 미련으로 많이 앓고 있습니다.
도대체 나한테 뭐였길래 이러나 싶고 제 3자의 생각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어디에라도 털어 놓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긴 글이 될 수 있으나 최대한 줄여보겠습니다. 글 전달 편의상 중간중간 음슴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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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은 노래방 도우미 였습니다.
다 비슷한 과거지만 미성년자때 불행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18살부터 화류계일을 한 여자 입니다.
등전체에 문신이 있고 허벅지에도 문신이 있죠.
저 만났을때 당시 무척이나 일을 하기 신물나고 괴롭고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모아놓은 돈도 없습니다.
하루살이 식으로 일을했다 들었습니다. 2~3일 출근하고 5~6일 쉬고 그런 식. 기본 생활비 집세 이런거 내면 없는 스타일인것같습니다.
심지어 명품도 없고 사복,신발등도 3~4벌 밖에 없습니다. 안쓰러웠고 저와 만나기시작하면서 거의 바로 일을 그만 두었고 친아빠,새엄마가 계신 근처로 지역을 옮겨 방을얻어 이사갔습니다.
장거리 연애 시작이죠.
2달간 일반 호프집 알바. 코로나로인해 장사 망함. 이때부터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뭔가 일반적인일을 하려는 모습에 모든 과거 문신 같은거 편견으로 치웠고 진심으로 좋아하게 됐습니다.
3~4달 백수로 지냈고 사귄지 6개월때 일이 생김. 저는 다른 이성과 관계가 전혀 없었는데 성병(임질)이 걸림. 병원에서 균검사하고 이균은 거의100%가깝게 성관계로만 전염된다함.
합리적 의심은 했지만 들춰내지않고 피곤해서 생길수도 있다더라 등등 둘러대고
너도 병원가보라하고 헤프닝처럼 지나감. 당시에 마음은 여친을 비참하게 만들고 싶지않았습니다.
그 일이 있고 여친의 뒤를 캐보았는데 노래방전에 룸에서도 일하던 여자였고.. 등등 그래도 처음 마음 그대로 과거는과거다 애써 생각하고 덮어두었습니다. 여친은 국비지원으로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을 따기시작. 취득에 성공했고 취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를 괴로워하고 사람자체는 좋은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수로 있는 여친에게 경제적지원을 조금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결혼생각이 들은 후로 지금 당장의 해소보다는 우리를 위해 저는 사업을 해야했고 그러기위해 6~7개월 저도 허리띠를 졸라 매야했습니다. 사업을 해서 여유가 된다면 여친이 하고싶은 걸 같이 도와주는 꿈을 꿨습니다. 여친은 계속 백수였고 취업지원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저에게 말은 안했지만 그깟 50만원 뜯어먹을 생각도 없었고, 데이트비용은 모두 제가 냈습니다. 그렇게 여느때와 다르지않게 지내는것같았는데 결국 만난지 1년좀지나서 얼마전 오픈카톡으로 남자를 만나 바람이 났습니다. 잠자리도 갖었고요. 그 남자는 서울에 원룸에 자취하는 평범한 남자이고 바로 그 집으로 가서 얹혀 사는것같습니다. 이렇게 끝난 사이인데 미련이 남는건 제가 후회없이 헌신하지 않아서 입니다. 경제적지원을 좀 도와줬더라면, 백수로 냅두지않고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이끌어주고 밀어주고 도와줬더라면 내가 꿈꾸던 그 날이 왔을까 싶고 성병이 걸렸을때 들춰내고 그때 정리를 했다면 내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려나 싶기도 합니다. 의심이지만 여자친구는 저 몰래 일을 다녔던것같습니다. 그러다 성병이 걸렸을거라 생각되고 그게 사실 이어도 경제적 지원이 없었으니 어찌보면 저는 할 말 없죠. 그냥 영혼없이 저를 그냥 만났던것같기도하고 이성적으로는 판단이 되는데 후회없이 모든걸 헌신해보지 않아서 계속 미련이 되고 그 미련이 집착이 됩니다. 오늘의유머 회원님들의 고견을 여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