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촉각을 느끼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면 손을 생각하시겠지만
손은 촉각밖에 느끼지 못합니다.
열개의 손가락이 대상의 윤곽을 추리하고 감촉을 느낄순 있겠지만
그것은 <촉각>에 한정됩니다!
하지만 혓바닥은 비록 한번에 느낄 수 있는 면적은 작지만
손에 뒤지지 않는 예민한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땀이나 기타 요소에 의해서 차가워질 수 있는 손과 달리
항상 따듯한 구강안에 있기 때문에 항상 따듯한 온도를 유지해
접촉했을 경우 대상에게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혓바닥은 촉각 이외에도 '미각'이라는 감각을 느낄 수 있어
대상의 윤곽, 재질, 온도 이외에도 '맛'까지 느낄 수 있는것입니다.
미묘하게 베어져나온 땀이라거나
어떤 사물을 판단함에 있어 혓바닥만큼 자세히 느낄수 있는 감각기관이 있을까요?
단언컨데 혓바닥은 최고의 감각기관입니다.
딱히 시타의 이곳저곳을 할짝할짝츄릅츄릅페로페로하고 싶다는 욕망에 이런 글을 쓴건 아닙니다. 써놓고 보니 좀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