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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아들이 축구학원을 가던 길에 휴대폰을 잃어버렸나 봅니다.
당황해서 그대로 학원 셔틀 타고 갔다가 2시간이 지나서야 집에와서는 아무래도 가는 길에 흘린 것 같다고 같이 찾으러 가자네요.
그래서 이 밤에 빗 속에 우산 들고 학원 가는 경로를 샅샅히 훓어도 없는거에요.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다니던 영어학원에서 연락이 와서 휴대폰을 찾아놨다고 찾아가라고 하네요?
영어학원은 어제였고 오늘은 간 적이 없는데, 그리고 집과 학원은 5분동안 걸어가야 하는 길인데 왜 그게 거기 가 있었을까요?
부랴부랴 학원으로 가봤더니 학원에서 아이 휴대폰을 전해주면서 하는말이 이 학원 다녔던 고3 학생이 좀 전에 이걸 전해주고 가더랍니다.
휴대폰은 잠겨져 있었고 잠금화면에는 어떤 연락처도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싶었더니
아이폰 잠금화면에 알림메시지가 떠있는데 거기에 어제 자 학원 등원 메시지가 떠 있던 겁니다.
"XXX 학원 OOO 학생 등원하였습니다."
밤에 빗 속에 떨어졌던 휴대폰을 주운 아이가 마침 그 학원을 다녔던 아이였고 이리저리 주인 찾아주려 살펴보다보니
자기가 다녔던 학원 학생인 것 같아 학원에 들러 전해주고 갔다고 하더라구요. 소름이~~~~~~
이런 우연과 행운이 겹쳐 아이는 무사히 휴대폰을 찾았습니다. 정말 이런 일이 있나 싶네요.
문화상품권 1만원권 챙겨서 아이가 쓴 감사 쪽지와 함께 내일 학원에 전달하고 그 학생에게 전해주려 합니다.
그런데 좀 전에 아이가 휴대폰을 열고 살피다가 깜짝 놀라네요.
아이폰은 잠금 상태에서 슬라이스 해서 카메라를 찍을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