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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해서 써보아요..
게시물ID : baby_25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역기던진그녀
추천 : 7
조회수 : 1849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21/09/01 00:37:36
28개월짜리 어린아들을 데리고 아파트 상가 엘레베이터를 내리는데 
사람이 서너명 정도 보이고 북적하여 아이를 앞에 세우고 
옆으로 비켜 내렸는데, 그 앞에 미취학 또는 저학년 정도 되보이는 아이가 우산을 수직으로 세워들고 빙글빙글 돌고있는겁니다. 
사람이 지나가는걸 보면서도 점점 저희아이앞으로 돌면서 오는데 제가 너무놀라서 어어!야야야! 하고 저도모르게 소리치니까 그제야 그아이가 멈췄어요. 
정말 그 순간 아찔했어요. 아무리 아이라지만 휘두른 우산에 제 아이가 얼굴을 다칠뻔했고, 막다가 저까지 맞을뻔했으니까요. 
너무나 순식간이었고 제 아이가 다치진않아 그냥 갈길갔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뭔가 아이엄마소리가 들리길래 
엄마가 아이행동을 제지하는구나 했어요. 하지만 제게 들려온건 분노가 가득찬 그 아이 엄마의 야!!!!!야!!!!!하고 저를 세워 부르는 소리였죠. 
저는 너무 황당해서 저보고 그러시는거냐했고 
그여자는 무서운걸음으로 다가와 제게 소릴 질러댔어요.
니가 뭔데 내애한테 야라고 소리치느냐고...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상황설명을했습니다.
그런데 그여자는 제가 아이 케어를 못해서 그렇답니다;;
이렇게 어린아이를 데리고 다니려면 손을놓으면 안된다며;;
그래서 제가
케어를 못한건 그쪽아니냐, 아이가 저렇게 위험한행동을해서 우리아이가 다칠뻔했다 했더니 
계속 제가 애를 간수를 못해서 그렇데요. 말이안통하는거같고 주변에 그여자 일행으로 보이는 다른엄마들도 있었고 아이들도 있어서 
최대한 억누르며 얘기했어요. 아이한테 소리지른건 죄송하다고..
저도 너무 놀라서 순간적으로 튀어나온거라고..
근데 아이가 휘두른 우산에 우리애가 다쳤어도 이러실꺼냐, 입장바꿔 생각해보셔라.
그여자말이 우리애는 원래저기서 우산들고 장난치고 있었고, 니가 아이를 케어를 못해서 그런건데, 얘 그렇게하면안돼~하고 좋게말했으면 자기도 사과했을거라네요. 진짜 거짓말아니고 이렇게 얘기했어요.
저는 소리친부분에 대해 몇번이고 사과를 하며 이야기하는데도 
제아이가 다칠뻔한게 계속 제 탓이래요. 계속 소리치는탓에 저희아이가 놀라서 우니까 그제서야 그여자 일행들이 말려서 데려갔네요.
아이우는걸보고 너무속상해서 저도 주저앉아 아이달래며 울었습니다. 
결국 제아이를 울리고 돌아서서 자신만만하게 걸어가는 그여자 뒷모습이 너무 화가나고 원망스러웠어요.. 아이한테도 너무미안하고ㅠㅠ
잠도안와서 글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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