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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해드린게 너무 한스럽다.
게시물ID : soju_15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오라기
추천 : 4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2/30 19:24:05
아버지는 알콜 의존증이셨습니다.
술먹으면 엄마안테 욕하고 소리지르고
그래도 우리들한텐 항상 걱정하고 챙겨주고
그렇지만 일년이면 거의 반년에 술이 쩔어 있는게 
전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죽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주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피를 토하셧는데.. 우리는 그럼 위험한 상황에 자주 노출되었으니..
그냥 그상황을 넘겼습니다. 근데 그후에 숨이 멎으셨고
그대로 응급실에 가셔서..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는 그때 그렇게 피를 토했는데 병원에 못간게 너무 미안하다고 하고
우리는 아빠가 우리안테 너무 못했었고 또 그런상황이 너무 자주있었다고 
엄마한테 말했지만 
요즘들어 너무 아버지안테 미안하고.. 보고싶고..
항상 술에쩔어있어도 나, 누나한텐 잘해주고.. 항상 걱정하고
그런데도 술에쩔어있는게 너무 싫어서 무시하고 싫어하고
하지만 이렇게 가시고 못해드린것만 생각나서 너무 한스럽고
그때 말이라도.. 손이라도 못잡은게 끝까지 생각납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못한건 죽을때까지 마음속에 상처가 될거같습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시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계실때 잘해주세요
사실 이런건 경험해 봐야 알테지만..
그러면 정말.. 뼈속 깊이 한이 될겁니다. 
사랑한다고 한번 말해주세요.

아버지.. 가신뒤에 이런 말하는
아들을 용서치 마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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