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삼십대 중반에 남자입니다
하는일은 식당을 몇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대후반이나 30대초반엔 일하면서 연애도 많이해보고 사귀다 헤어짐을 반복했지만 올해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거같아 진심으로 그사람을 우선시하고 싶었고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삼년정도를 알고만 지내다 작년부터 어느정도 썸이 이어저 오다가 올 삼월부터 사귀게 되었죠
너무나 행복하고 가슴 벅찼습니다
내가 누군갈 위해서 좋은장소를 예약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제가 일하는 곳의 음식도 직접 만들어 보내며
길을가다가 아니면 인터넷으로 이쁜게 보이면 아낌없이 여친을 위해서 했던거 같아요
항상 고맙다던 여친의 모습을 보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 데이트에 대한 모든 비용을 제가 다 부담하고 있더라구요
올휴가에도 특급호텔과 고급리조트들을 모두 제가 예매하고 식당들도 평소에 시간이 안되서
못갔던 곳들 예약해서 다녀왔는데 정말 십원하나를 안쓰더군요 ㅜㅜ
사귀기 전에는 밥을 사면 차값 정도는 그친구가 계산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특별한 일이 없을땐
거의 100프로 제가 냅니다 물론 제가 돈을 더 많이 벌고 있는것도 사실이고 여유가 있지만
그친구도 일을 하고 있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이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그친구가 사치가
있고 그런건 전혀 아니에요 명품이나 그런건 별로 관심은 없는데 아~ 그래도 자기를 꾸미는걸 엄청
좋아합니다 비단 돈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또 발생한게 그친구는 그돈을 아껴서 자기 개발에 힘씁니다
자기개발...좋져 남들처럼 술을 먹고 그런게 아니라 자기개발을 하는건데...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해습니다 저는 주말에 맛있는 런치도 먹고 손잡고 좋은데도 가고 싶은데 이친구의
주말은 경제수업,여성리더쉽강의,성우학원(이건 일을 바꾸려고 하는중),최근엔 살사까지 하려고 하네요
살사는 저를 데리고 가는데 진짜 너무 곤욕이네요
이수업들이 끝나고 저는 일요일 다섯시가 넘어서야 제가 생각해뒀던 식당으로 그녀와
갑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자꾸 쌓이다 보니 머리가 아프네요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중요하지 않으니깐 돈은 어느정도 모았놨냐고 은근슬쩍 물어
봤더니 20대에 호주워킹,탱고,와인,요리공부등 잡다한 걸 엄청해서 모와놓은 돈이
거의 없데요 주식도 몇번해보고 은을 사서 마이너스도 봤다고 하더라구요
전 원래 제가 다준비해서 그냥 제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고 싶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진짜 모르겠네요 병원에서 일을 하는데 거의 연락도 잘안되구 ㅜㅜ 하루아침에 문자
한번과 저 끝나고 들어갈때 십여분의 통화가 다네요 물론 그시간에도 엄청 바쁘겠죠
학원 다니고 일하고ㅠㅠ 정말 너무 좋은데...
다른사람들에게도 너무 상냥하고 좋구 근데 우낀건 자기 결혼하면 친구들 별로
안올꺼래요 ㅎㅎ 깊이 아는친군 몇안된다고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의견 부탁 드릴께요
아 여친 나이도 삼십대중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