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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갇혀있어요. -열아홉번째 마지막이야기
게시물ID : panic_13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5
조회수 : 201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3/23 13:35:03
안녕하세요 .

항상 제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들께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친 놈의 글일수도 있지만 저를 걱정해주시고 읽어주신점 감사합니다.

오늘...아니 아까 9시에 D-day 가 모니터에 뜨고, 저는 지금 준비..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여길 나가려고 해봤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날 가둔 사람'을 속이려고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도는 깨끗히 실패하였습니다.

지금 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껏 제 글을 읽고 제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을 위하여

전 제가 할 수 있는, 제가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제가 당하고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일을 여러분에게 밝히기 위하여 전 지금 마음을 가라앉히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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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13분.

지금 제가 있는 곳을 다시 한번더 여러분께 글자로 나마 보여드리자면,

꽤 큰 원룸에 한쪽에 싱크대가 있으며 한쪽에는 개방된 화장실이 있습니다.

한쪽 모서리에 컴퓨터가 놓여 있으며 지금 전 그 앞에 앉아 있습니다.

벽한쪽면에는 제가 묻힌 피로 회색벽을 을씨년 스럽게 만들어 놓았으며, 저도 지금 안 것이지만 피가 건너편 벽으로 까지 튀어있습니다.

원래는 포장된 음식이 있었으나 제 탈출 시도로 인하여 음식은 사라져 지금은 방안 공간이 굉장히 넓습니다.

즉 , 문이나 틈, 이어붙인 수상한 곳... 전혀 없습니다.

누가 들어오려고 하면 전 그 소리를 들어야 정상이고, 누가 나간다면 전 그것을 봐야 정상인 곳입니다.

저는 그것을 노리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누가 들어오려면 소리가 날 것이고, 저는 그 범인을 보고 여기 키보드에 그 이름을 쓸것 입니다.

끝까지 여러분에게 진실을...제 목에 시퍼런 칼을 세우는 순간에도 전 그 사람은 인상착의를 여러분에게 전송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에게 복수를 부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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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32분

아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분명히 '날 가둔 사람'은 절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의 행동으로 보면 그렇다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그는 시간을 체크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아니, 지금? 아니."이렇게 말입니다.

d-5,d-4,d-3,d-2,d-1,d-day 그렇다면 전 여기 있은지 5일이라는 거 군요.

5일이라...

굉장히 많은 일이 일어난 , 저에게는 최악의 5일 이였습니다.

지금은 뉴스란에서도 사라져 버린 저의 아버지의 사고 소식은...절 이성을 잃게 만든 것 같습니다.

사방으로 튀어 부산스러운 핏자국을 보면 제가 그때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짐작케 합니다.

하아...여기서 딱 반전이 일어냐야 공게에 어울리는 소설이 되겠죠?

음...여기서 그가 절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하며 절 보내주는 건 어떨까요?

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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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58분.

음....

머리가 어지럽다.

어제 쓰러졌을때 무언가 있었던 것일까...

회색의 벽이 마치 나에게 덤빌 것 같이 울렁이고 있다.

하지만 저는 저의 의무같은 이 키보드를 놓을 수는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제가 죽기전에 본것을 쓰고 미련없이 엔터를 누를 것입니다.

아,

무슨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먼가...무언가 긁히는 소리..

하지만 전 자리를 뜰 수 없습니다. 소리가 가까워 지는 걸 보면 제 아주 가까운곳. 가까운 곳에서 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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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3분.


점점 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소리를 계속 듣다보니 그 소리에 적응되어 점점 크게 들리는 것 같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고개를 돌렸다.

???

아무것도 없는 벽?

싱크대도 화장실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벽. 

내가 그려놓은 핏자국만 있을 뿐.

벽 정 가운데 핏자국이 선명하다. 다시금 내 손등이 아파온다.

소리가 중간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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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34분.

소리가 약 5분전부터 다시 난다.

점점 커지고 점점 나에게 다가온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금 뒤를 돌아 봤지만, 벽이다.

아까 그벽 .

핏자국이 가운데...가운데?

피...핏자국이...움직인다?

핏자국이 나에게 이동하고 있다.

정확히 나에게로 오고 있다.

나는 무서워서 도무지 볼 수없을것 같았지만. 나는 내 마지막을 여러분에게 알리기 위해 눈을 떴다.

정확히 , 조금씩 아주 조용히 나에게로 오고 있다.

원래 안경을 끼는 나로선 안경을 안껴서 보이랑 말랑 하는 그런 빨간 내 핏자국이지만 난 선명하다.움직인다.

핏..핏자국이...튀어나온다.

회색의 벽에...하나의 벽이 하나 더 튀어올랐다.

한..한..사람의 등이 튀어 올랐다.

회색의 한 사람의 등이, 나에 핏자국이 뭍은 한 사람의 등이 벽에서 튀어 올랐다.

그거 였구나...그래서 너와 난 항상 같이 있다...였구나...그래 그 생각을 못했군..

그래 돌아라 , 너에 얼굴을 봐주마, 어서 돌아라.
...

나는 엔터가 누를 준비가 되었다.

돌고 있다. 등속에 숨어있던 두쪽의 팔은 날위해 준비된 것같은 시퍼런 단도가 들려있다.

그래 어서 나에게 얼굴을 보여줘 미경아.
..
..
.
.
.
...!!!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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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떠나 진 못해. 여보.

당신이 저번에 날 떠난 건 내가 용서해 줄께.

이젠 우리 함께 영원히 함께 하는 거야.

우린 함께 영원히 ...

당신의 동반자. 혹은. '날 가둔 사람'. 





출처 : 웃긴대학 공포게시판 lem0n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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