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직하기 전 직장에서의 마지막날..
축가를 불러주러 가는 친구 결혼식 전날..
친구 그룹2 중에서는 마지막 남은 싱글이 되기 전날..
사실 저는요. 다 계획이 있었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33살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오순도순 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차여차 헤어지고, 자영업을 그만두고 회사에 입사하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벌써 36살이네요.
좀 전에 회사 옥상에서 축가 노래 연습하고 내려오면서 갑자기 현타가 왔어요.
나도 행복하고 싶은데,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모르겠어요.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를..
이제 썸은 그만타고 결혼해야 하는데 하아.. 이러다가 게이가 되겠어..ㅜ
갑자기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어찌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그냥 속이 상해서 글 쓰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