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싫어하는 친구를 용서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선 그게 제일 좋은일인데...
그런데 그게 잘 안되네요.
가끔씩 잠 안오는 새벽이면 그아이에게 그동안 당한것들을
친구들앞에서 퍼붓듯이 저주하는 상상을 하곤해요.
사실 그러고 나면 아 개운하다! 가 아니라 상당히 찜찜한 기분으로 그냥 지쳐 잠들죠..
여러가지 일이 얽힌친구였어요.
제가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나름 친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아이를 꽤 좋아했는데
그아이는 아니었나봐요...
술자리에서 제가 XX대라도 가서 다행이고 XX대라도 갔기때문에 친구해준다고 했다고
하기도 하고... 나중에 알고 꽤나 충격받았었죠..
제앞에서 술에 꽤나 취해서 그당시 제 남자친구를 자기도 좋아했는데 사귀지 않았는데
니가 뭔데 사귀냐 니 남자친구와 자기가 멀어지면 니가 책임질꺼냐
걔가 너랑 사귀더니 나에게 잘해주지 않는다! 를 마구 내뱉더니
쓰러지듯 자버리더라구요..
다음날 너무 화가 나서 모르는척 했더니 사과도 않고 집으로 가버렸죠..
필름이 끊긴척...자긴 아무것도 모르는척..말이죠..
그때까지만해도 분란싫어하고 싸움 싫어하는저는 그냥 용서하고 넘어가려했어요...
근데 그뒤로 지속적인 저를 무시하는듯한 말투와 억양들이 저를 더이상 참기힘들게 만드네요.
제가 지금 결혼하고 신혼생활중인데 저희집에 놀러와선 월세냐 전세냐 전세면 보증금이 얼마냐
왜그런걸 꼬치꼬치 캐묻는걸까요. 저희지역에 이사올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이외에도 많아요... 그냥 기억하고 싶지않기도하고...
제 정신건강에 이롭지않아서 지금은 연락하진 않아요. 물론 오는연락을 막진않지만요..
그쪽도 제가 싫었는데 억지로 한 연락이었는지 최근엔 자기 필요할때 외엔 연락오지않구요..ㅋ
하지만 아에 생각이 나지않는건 아니네요...
지금 처럼 문득 기억이 나면 분노와 저에대한 한심함이... 저를 막 괴롭혀요..
차라리 제대로 화라도 냈다면 그아이가 나에게 그렇게까지 막대하지않았을텐데! 하는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치죠...
아 모르겠어요. 시간이 약이겠죠?
언젠간 용서하고 다 잊게되는날이올거에요...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