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씨에게 아무도 없는 사이에 살짝 몇자를 씁니다.. 손이 굳어 글씨를 지저분하게 써서 죄송합니다... 이 편지를 강재씨가 받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보시리란 확신이 없어 부치지 않습니다... 이 편지를 보신다면 저를 봐주러 오셨군요...감사합니다. 나는 죽습니다... 한국어를 모른다고 생각을 하고 의사가 말을 했습니다. 너무나 잠시였지만 강재씨의 친절 고맙습니다. 나이라든가 성격이라든가, 습관이라든가... 강재씨 관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에 강재씨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게 되자 힘들게 되었습니다. 혼자라는게 너무나 힘들게 되었습니다....죄송합니다.... 당신은 항상 웃고 있습니다. 여기 사람도 모두 친절하지만, 강재씨가 가장 친절합니다. 나와 결혼해 주셨으니까요. 강재씨 내가 죽으면 만나러 와주실래요?? 만약 만난다면 부탁이 하나 있어요 당신의 아내로 죽는다는 것 괜찮습니다. 응석 부려서 죄송합니다.. 제 부탁은 이것뿐입니다. 강재씨 당신에게 줄 수 있는것 아무것도 없어서 죄송합니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 사랑하는 강재씨 안녕.... ========================================================= 그런 여자친구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