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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52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이어★
추천 : 44
조회수 : 2365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2/11 16:58:40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2/11 10:55:05
어느날 기르던 개쉑이 한참을 짖더니 이상한 물체를 물고왔다.
다가가서 보니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있었다.
난 나의 등에서 땀이 나는걸 느꼇다..
아 이 일을 어떻게 허야 하나...
저 망할 개쉑-_-+
워낙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 하던 토끼였기에..
난 완전범죄를 계획하기로 했다.
좀 찝찝하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욕탕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때까지 씻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앤 뒤,
드라이기로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노란 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시킨 뒤,
토끼의 몸에 그대로 묶었다.
이정도면 자연사 했다고 볼 만했다..
마침 담 넘어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 넘어가 토끼 우리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넣어두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망할 개쉑 -_-+ 하면서 원망을 하고 있을때..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곧 웅성 거리는 소릴 들을수가 있었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 토끼가.... 토..토끼가... "
라는 소리밖에 못했다.
난 양심이 찔렸지만, 시치미를 떼고
" 토끼가 어쨋단 말이죠? "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집주인 왈.
.
.
.
.
.
.
.
.
.
.
.
" 어느 미친놈이....
어제 죽어서 뜰에다 파묻어 놓은 토끼를
파헤쳐서...
토끼장에 도로 넣어놨어요....
그것도 깨끗하게 씻겨주고.....
세상에 어떤 미친놈이.........
..
<출처 : '토끼살해사건' -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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