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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에원나잇 그 이후
게시물ID : gomin_1520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전거자전거
추천 : 0
조회수 : 8249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5/09/20 02:09:36
어플이란걸 깔아서 소개팅을했는데요 
저는 여자입니다. 첫만남에 괜찮았어요 그분이 좀 만나기전부터 카톡을 자주보내시고, 처음만났을때도 많이 들이대시더라고요 근데 그날 술을 많이 먹고 실수를 했어요 
저는 그런경험이 정말로 첨인데 
필름이 끊어진거에요. 
눈을떠보니까 그남자집이고요 그남자와 제가 같은 침대에 누워있더라구요 뭐랄까 엄청멘붕인데 기억이 조각조각 조금씩났어요. 그 과정은 기억안나는데요 술집에서 키스하던게 기억이나더라고요 집에어떻게왔는지는 기억도안나고요 
그렇게 첫관계를 갖고요 근데 저는 그런데 그 남자가 싫지않았고요 그분도 절 챙겨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더 만나보고싶다면서 추석때 여행도 같이 가기로 했어요 
매일매일 카톡하고 전화도 하는데 그분이 살랑살랑 달콤한말도 많이하고 그래서 뭔가 저도 그분이 점점더 좋아졌어요 
그렇게 몇번더 만났어요. 두세번째 만났을때는 뭐 나쁘지않았는데요. 네번째만났을때 제가 그분집에 또 갔구요 그날 거기서 자고왓는데 .. 별로 대화도 안하고 계속 티비만 보고 그냥 잠자리만 했거든요 그런데 여자의 직감이란게 있잖아요. 이사람이 날 좋아한다 아니다 하는거요 그 직감이 진짜 확왔는데 이사람이 날 안좋아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왔을때 눈도 마주치지않고, 겨우네번짼데 저한테 엄청 편하게 대하는거..
저는 그 사람이 절 안좋아한다고 확신했어요 (여자의 직감 무시하심 안돼요 저는 100프로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도대체 왜??? 하는궁금증 .. 겨우 일주일밖에 안돼서 알아가는 단계이기때문에 저의 싫은점을 발견했을수도 있겠다도 싶었고요 
아니면 나 말고 만나는 딴 사람이 생겼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고  그날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연락이 잘안되더라구요. 회사에서 야유회를 갔다는데 맨날 칼답하는 사람이 세네시간동안 휴대폰을 안본다는게... 이해가 안돼더라고요 정말 갑자기 화나고 미치겠더라구요 
그러면서 처음 우리가 알게됬던 소개팅어플 들어가보니까  이분이 프로필 사진도 그 사이에 업데이트하고 자기 소개하는것도 막 바꿔놨더라고요 더 주저리주저리 덧붙여서요. 그래서 아 나말고도 딴사람이랑 또 만나려고 하나보다 하는걸 알았죠. 
그냥 연락만 하고 썸만 타는거라면 그냥 빈정상하는걸로 하고 끝났을지도 모르겠지만 잠자리도 몇번갖고 이분이 저한테 연락도 많이하고 여행도 먼저가자고 하고 이래서 저는 점점 맘이 열리고 좋아하게되고 있었거든요 ㅠ 뭐랄까 배신감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계속 연락이 안돼고 회사에서 어디갔다고 하는데 다 뻥같고 딴사람이랑 소개팅하러갔나 싶기도하고 불안하고 미치겠더라고요 ㅠ 그리고 그 전날 저의 직감도 한몫해서 종합적으로 우린 끝났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결국 기다리다가 참다참다 못참고 인신공격과 함께 끝내자는 톡을 보냈어요. 그러면서 우리가 만난 첫날 내가 의식없는채로 관계맺은거 너무 화나고 너는 나한테 성폭행한거아니냐 하고 톡을 보냈어요. 그사람이 한시간 뒤에야 전화해서 그말 취소하러더군요. 그럼서 자기가 연락하는 사람은 몇되기는하는데 그중에 제가 제일 우선순위였대요 그리고 소개팅할라고 했던건 맞는데 아직 만나지는 안았대요;; 그리고 절 좋아했다더군요 만나면 엄청설레진않았는데 제가 편하고 착해서 좋았었대요 .. 근데 자기는아직 나한테 백프로 확신이 없대요. 근데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나랑 사귈확률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대요;; (이건 또 뭔소리죠?) 하지만 딴 사람을 아예못만나게하면 좀 힘들거같다나요.. 그럼서 성폭행얘기 취소하라고 해서 제가 솔직히 뭐 고소할것도 아니고 너무 속상해서 한얘기기도 해서 그냥 톡에다가 취소한다고 적었어요. 아마 이사람도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서 증거를 남겨놓아야겠단 심산에 저한테 톡에 그리 적으라고 했던거겠죠. (그건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고 여튼 ) 그럼서 우리 관계는 몇일 생각해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연락하자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거든요 

며칠동안 머리가 복잡하더라구요 이 사람과의 만남에서 포인트가 뭔지. 처음 잠자리 얘길 다시 꺼낸건 그 사건을 물고늘어지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나 말고 딴 사람과 만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배신감때문이었던거같어요 
며칠동안 혼자 내린결론은 이 사람은 여튼 아니다. 였어요 이사람이랑 만난지 겨우 일주일만이 별일다겪고 제가 끝낼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심한 말들까지 했는데 절대 잘될수없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제가 그동안 많이 외로웠었는지 ㅠ 몇주동안 자주 연락해주고 달달한말해주고 맘설레게 만들어줬었던거 생각하면 정도 조금 들어버렸는지 모르겠어요 ㅠㅠ그래서 제가 한번 더 연락해볼까 하는생각도 들어요 
근데 또 이사람이 절 마니 조아하면 모르겠지만 또 마지막 만났을때 저한테 보여준 행동을 생각하면 또 절 좋아하는게 아닌거란 생각도 들고요... 겨우만난지 네번째인데 좋아하는 상대방앞에서 편하게 드러누워 이빨에 꼬추가루 낀채로 팬티만입고 돌아다니진 않을거아니에요?? ㅠ 

그 일이있었는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계속 생각이 나요 
몇가지는 제가 이해하기 힘들기도 했고요 
복합적인 감정이랄까요. 누군가를 만나고 마음을 주기 시작하는데 급 끝나버려 감정소모를 많이해서 피곤해졌달까요. 그게 정리가 안돼고 많이 생각이 납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이지경까지됬는데 괜히 이루지 못한 사람이라 미련남는거겠죠?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고 많은 조언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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