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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을 제외하고 모두 전투에 익숙치 않아 심신이 모두 피곤한 상황이었다. 특히 마코토는 심각했다. 자신의 졸라 짱 쌘 건담의 상처를 바라보며 넋이 잃은 듯 보였다.
“내 건담이… 내 건담이…”
마코토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건물 상처입은 곳을 쓰다듬으면서 울먹였다. 어렷을적부터 꿈에 그리던 건담이 드디어 자신의 소유가 되었는데 그 첫 건담이 고블린과의 전투로 처참한 몰골이 된 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양이었다.
일행은 안쓰럽다는 듯이 그런 건담과 마코토를 번갈아 봤다 건담은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특히 팔 부분의 상처가 두드러졌지만 두눈에서는 빛을 쏘으며 의젓하게 있었다. 일행들은 그제서야 건담이 빛을 비춰줘서 어두운 동굴 안에서 자신들이 평범하게 행동 하며 이야기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상처를 입은 와중에도 일행들을 위해 말 없이 빛을 비춰주는 건담에게 일행은 숙연해졌다.
일행이 건담의 눈을 바라보자 그제서야 마코토도 건담의 눈을 보고 상황을 파악했다. 어색하게 씨익 웃으며 자랑스럽게 말 했다.
“역시 내 건담”
베테랑 모험가인 줄리엣이 말을 꺼냈다.
“우리가 있는 이쪽이 비교적 넓고 통로는 좁으니 여기에서 대기하다 좁은 통로로 들어오는 적들을 요격하는게 낫겠군. 일단 고블린들이 저렇게 꽁꽁 언 입구를 뚫는것이 쉽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하니 잠시 여기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모두들 지쳤을테니 내일 동굴을 탐험하는 것이 낫겠어. 이 동굴이 반대편으로 연결 되었는지 아님 막다른 길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지. 만약 막다른 길이라면 우리가 다시 통로를 통해 나가야 해. 그럼 반대의 입장이 되겠지. 고블린이 넓은 공간을 확보해 좁은 곳에서 나오는 소수의 우리를 요격할 수 있을거야. 그렇게 되기를 피하기 위해 마법사씨가”
“지영이예요”
“그래 지영이 파이어볼이든 아이스볼이든 화려하게 마법을 입구쪽으로 날려 고블린이 못 달라들게 한 상태에서 잽싸게 나가야할 것 같아. 일단 내일 일은 내일 다시 생각하도록 하고 지금은 쉬는게 좋겠어”
줄리엣의 말에 지영은 마법으로 물을 만들어 일행들이 목을 축일 수 있도록 해 줬다. 브람스는 모두가 쉴 수 있도록 침낭을 폈고 마코토는 그런 브람스를 도왔다. 시오는 지영이 물을 나눠주는 것을 도왔다. 밀폐된 동굴일 수 도 있어 불을 피우지 않기로 했다. 준비해간 식량으로 대충 요기를 했다. 역시 마코토보다 똑똑한 건담은 일행의 대화를 알아들은 양 등으로 통로를 막는 형태로 막아 서 일행들이 더욱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했다.
밤이 되기도 하고 통로쪽은 건담이 막고 있어 일단 일행 모두 잠을 자기로 했다. 건담은 일행이 숙면을 취하고 이쪽의 위치를 드러내지 않도록 조명을 껐다. 그렇게 힘든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