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찹쌀떡 소리는 검정 고무신에서나 보던 광경이었어오
저 어릴적에는 동네가 시골이라 그런지 한번도 못 들어봤거등뇨
자취 시절에는 정말 드물게 듣긴 했는데
‘3걸음마다 24시 편의점이 있는 요즘에도 찹쌀떡을??’ 이란 생각만 해보고 한번도 나가본 적은 없었죠
주기적이고 청량한 소리 때문에 소리가 멀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환청도 들리고..
근데 방금도 이 찹쌀떡 소리가 나지 않겠어요?
난 이게 진짜인가 혹시 귀신인가 컨셉인가 싶어서 마스크 쓰고 지갑을 들고 나가봤더랬죠
저기에 큰 함을 지고 있는 분이 쩌렁쩌렁 외치고 있었어요
찹쌀떡에 메밀묵은 아니고, 찹쌀떡에 망개떡
떡 하나 주세요 하니까 찹쌀떡 드릴까요? 하시길래 끄덕끄덕
전설로만 내려오는 줄 알았던 찹쌀떡이 손에 쥐여졌습니다
이게 실재하는 거였더라구오
공장말고 떡집에서 만드는 거였으면 더 좋겠다 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