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에서 '남고북저(南高北低)' 즉 '남쪽은 높고 북쪽이 낮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는 남북한 주민들의 키를 비교해 한마디로 표현한 말인데요... 2005년 기준으로 북한의 20∼39세 평균키는 여성 154.9cm, 남성 165.6cm라고 합니다. 남한의 여성 159.1cm, 남성 172.5cm에 비해 훨씬 작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북쪽지방 남성의 키는 166cm로, 남쪽 남성 162.5cm보다 3.5cm나 더 컸다고 합니다. 그 후 지금까지 북한은 제자리걸음인 반면 남한은 무려 10cm나 커졌으니 10∼20년 후엔 어느 정도까지 격차가 벌어질까? 이러다가 정말 북한 주민은 '다른 인종' 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듭니다.
북한은 아예 16세 기준으로 남자 165cm, 여자 160cm를 국가기준치로 정해 놓고 중고등학생들에게 ' 키 크기 운동' 으로 농구, 철봉, 줄넘기, 뜀틀등을 시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를 봤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오죽하면 1990년대 중반부터 군 입대 대상자 키를 '150cm 이상' 에서 '148cm 이상'으로 낮췄겠습니까?
아무튼 북한 주민의 작은 키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식량마저 해결 못하는 김정일 정권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실험에 최소 3000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산하는데, 이는 쌀 10만t (국제시세 t당 300달러)을 구입할 수 있는 돈이라네요. 쌀 배급량이 1일 평균 500g인 북한 사정을 볼 때 이는 북한 전체 주민(2300만명)이 열흘 동안 먹을 수 있는 쌀을 단 한번에 낭비한 셈입니다.
그런데다 핵 실험으로 외부의 식량원조까지 줄어들었으니 이래저래 죽어나는 건 인민들이라고요? 인민은 굶어 죽는데 핵무기만 보유한다고 '지상 낙원' 이 될까요? 옛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망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