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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와 함께 한 제주도 이야기 - 3 - (반말주의)
게시물ID : travel_15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aM재돌님
추천 : 6
조회수 : 9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11 03: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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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기이며, 누구에게 보여주기 보다는 나의 첫 제주도 여행 동안 느낀 생각을 적어 놓은 것이다.
 
물론 보는 사람도 생각하여 간략한 설명은 첨부합니다...왠지 존댓말로 해야 할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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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정확히는 점심에 일어나 스텝이 제공 해 준 드립커피를 마시며 멍하게 앉아 있었다.
기타가 있는데 마땅히 연주 할 곡 실력이 없다.
 
 
 
오늘은 오전 일정이 없기에 늦잠을 잤다.
비가 오니 목적지를 쉽게 정하기도 힘들다.
지도를 펼치고 갈 곳을 탐색 해 보지만 마땅히 가고 싶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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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을 빠져 나와 해변을 보며 점심을 해결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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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좁은 골목길을 돌아 나오니 해변이 펼쳐졌다. 맑은 날이 었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아쉽다.
 
 
 
월정리 해변가에는 카페가 많다.
카페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었지만 배가 고프니 식사부터 하는 걸로..
 
파스타나 돈가스를 파는 곳도 있지만, 회국수가 먹고 싶다는 친구놈
사실 주차하기가 편해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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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2층에서 보니 저 멀리 이어진 길을 따라 가보고 싶기도 했다. 물론 맑은 날이 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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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포항에서도 저 가격이면 싼편이다..라고 생각했지만
회국수와 회덮밥에 나온 회의 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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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길을 따라 나오는 길에 바다가 너무 맑아 잠시 내려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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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식 저렇게 즐거워 하다니
전생에 강아지 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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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겹게 보는 바다도 이곳은 정말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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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기가 세차게 돌아 가고 있다.
이곳 월정해수욕장에만 수십개가 있는 것 같았다.
 
 
 
 
 
 
다음 목적지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사실 내가 제주도에 온 이유 중 하나는 이 곳에 방문하는 것이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
 
친구가 이미 다녀와 블로그에 올려둔 사진을 보고 꼭 가야겠다고 생각 했던 곳이다.
마침 친구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하니 우린 그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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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운전하는 친구, 나도 트럭운전이 가능하지만 게스트니까 자기가 다 하겠다고 한다.
 
 
 
비가 와서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었다. 네비게이션은 1시간 예정이었지만 그보다 더 걸렸다.
주차장에 주차를 마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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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이 무척 깔끔하다. 미술관 처럼 반듯하게 지어진 잘 정돈 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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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건물 뒷편으로 있고 뒤쪽에도 출입문이 있어 정면을 찍을 생각을 못했었다.
너무 들뜬 나머지 실컷 구경하다 나와서 찍은 사진이다..ㅋㅋ
 
 
 
친구집엔 10살때부터 컴퓨터가 있었다.
그 당시 컴퓨터가 있는 집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자 이친구 저친구 모여서
학교가 마치면 친구집으로 가서 게임을 하고, 동네 오락실에서 놀고,
컴퓨터가 있는 집 친구들 끼리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게임을 담아 공유 하기도 했다.
우리의 학창 시절은 게임과 함께였다.
물론 학업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우리의 관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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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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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8,000원
놀이동산 자유이용권 같이 팔찌를 차고 있는 동안 마음껏 이용 할 수가 있다.
놀이동산을 좋아 하지 않는 나는 몇년 만에 이런 종이 팔찌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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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게임과 컴퓨터에 역사에 대해서 전시 되어 있다.
가정용게임기에 혁명을 일으킨 아타리부터 연식별로(?) 전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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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키보드,컴퓨터 등 마찬가지로 시기와 기종별로 잘 전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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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넥슨을 있게 한 전설적인 게임 '바람의 나라' 초기버젼도 체험 할 수 있다.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바람의 나라를 처음 접했을 때는 아직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 되어 있지 않아 모뎀으로 하던 시절이었다.
그시절 내 친구는 대범한 녀석이었다. 전화비는 걱정은 크게 하지도 않고 열심히 바람의 나라를 즐겼다.
간혹 전화가 왜 계속 통화중이냐는 누나의 발길질에도 꿋꿋하게 게임을 하던 놈이었다.
전화비가 십몇만원 나와서 아버지께 혼나기 전까지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
 
두루넷이라는 정액제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친구는 3차 승급에 부캐까지 육성시키며 밤새도록 게임을 하고
학교에선 졸고 했다.
그 열정으로 공부나 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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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이곳은 천국입니다ㅋㅋㅋ
 
 
 
 
2층은 각종 가정용게임기와 팩, 게임잡지 등이 전시 되어 있다.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 게임기부터 슈퍼패미컴,새턴,플레이스테이션 등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그밖에 VR로 실감나는 롤러코스터를 이용 할 수 있고,
엑박 키넥트와 비행시뮬레이션, 현재 가장 인기있는 FPS인 서든어택 등 여러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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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그부터 최근 비행기 게임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부스가 한쪽에 마련되어 있다.
커플들도 종종 보였다. 우린 둘다 반쪽이 있지만 왠지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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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의 연혁과 각종 통계, 신문기사가 전시 되어 있었다.
'바람의 나라'는 넥슨에게 게임 그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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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곳은 '컴퓨터 박물관'이다
3층으로 올라오니 문득 든 생각이었다.
 
 
 
 
컴퓨터가 가정으로 보급되던 시절부터 최근 모델, 노트북, 모니터 등이 전시 되어 있다.
윈도우 95, 98 등 OS와 MS오피스, 아래아 한글등 각종 소프트웨어도 전시 되어 있다.
아래아 한글 초판은 전시를 위해 현상금을 걸고 구하고 있지만 아직 빈자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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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한메타자'
타자를 칠 일이 줄어든 요즘은 예전만큼 속도가 나질 않는다.
기껏 4~500타 정도..세월을 실감하는 순간 ㅜㅜ
의자가 없어서 어정쩡한 자세로 하다보니 힘들어서 베네치아 하는 도중에 그만뒀다.
 
 
 
1층,2층,3층을 다 둘러본 후 우리는 최종 던젼으로 향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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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스테이지. 입구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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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 인듯 하다.
사람이 제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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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는 작았다.
의자도 없고, 높이는 어정쩡한 자세를 요구했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사이 그것마저 잊은 채로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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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에서도, 학교 앞 문방구에서도 많이 즐겼던 '세이부 축구'
 
 
 
 
나는 한국인이지만 클리어를 위해선 독일 같은 강팀을 골라야 했었다.
8팀중 자신이 선택한 팀 외에 나머지 팀을 다 이겨야
GOD이라는 팀명을 가진 털복숭이들과 마지막 일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 추억을 되살리며 친구와 음료수 내기를 했다. 결과는 무승부.
연장까지 할까 했지만 다른 게임들도 즐기려면 시간이 부족 할 것 같았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KOF94로 결판 냈다.
결과는 비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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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오락실을 좋아 했었고, 지금도 사랑한다.
가끔 오락실에 가게 되면 꼭 즐기는 철권 TT
예전엔 100원으로 수많은 도전을 이겨내며 연승하곤 했는데 안하니까 손이 따라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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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게임을 즐기고 난 후,
같은 층에 있는 카페로 목을 축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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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여느 카페와 같은 분위기로
사진에 보이는 왼쪽은 밝고 새로운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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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코리아가 붙어 있어서 직원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다.
 
 
키보드 와플, 마우스 빵 같은 박물관 성격에 맞는 메뉴가 많이 있다.
신기하긴 했지만 가격은 맘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콜라가 3,000원인데 얼음과 컵 따윈 제공 되지 않고
카운터 앞 쇼윈도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 가야 한다니... 처음으로 이 곳에 실망했다.
 
잊어버리자. 즐거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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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슨 넥슨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NXC 건물.
 
 
 
넥슨은 이제 다국적 기업이라고 한다.
넥슨 코리아의 지위권은 넥슨 재팬에 있고 넥슨 재팬의 지주사는 여기 NXC라고 한다.
아마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넥슨의 운영방식은 모두가 맘에 들어하지 않을거라 추측 된다.
하지만 워낙 게임을 잘 서비스하니..(사실 잘만드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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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들이 가고 어느덧 밤이 찾아왔다.
 
친구와 나는 항상 게임을 좋아했고 게임과 같이 커왔고 지금도 게임을 즐긴다.
그렇기에 이 곳이 더욱 즐거웠다.
 
내 삶에서 게임은 빠질 수가 없는 존재이다.
술을 즐기지 않는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다.
그렇기에 여기 박물관에서의 시간은 좋은 시간으로 기억 될 것이다.
 
 
 
 
꼬르륵~~
 
 
"밥먹자!!"
 
 
 
 
-3일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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