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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겨우 취직했는데 걱정부터 앞섭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521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나Ω
추천 : 51
조회수 : 2899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2/12 12:28: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2/11 15:06:59
고등학교 끝내고

1년에 4000만원씩 부모님께서 빚내셔서 보내주신 교육덕인지 (친척보증으로...지금 세어보니 총 1억 8천원의 빚이 저때문에 저희 가족이름 밑에 붙어 있군요 -,.-;)

서류 -> 면접 -> 면접 -> 면접을 거쳐서..

지난 금요일 뉴욕의 메릴린치에서 

내년 가을부터 일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들어온 제의로는 초봉 6만5천달러에 사인업 보너스, 기타 보너스 합해서 총 8만5천~9만5천달러 정도 될거 같구요....


물론 부모님은 매우 기뻐 하셨고.... 증조할아버지께서 일본군 무찌르시겠다고 집안 재산 전부 다 팔아서 의병조직해서 나가셨다가 첫번째 전투에서 전사하신 이후에 그냥 겨우겨우 살아가던 집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저 또한 매우 기쁘구요.... (하하.. 정부에서 매달 주는 23만원은 매우 잘 쓰고 있구요..)


그렇지만 이게 저에게 맞는 직업일지 모르겠습니다...
뭐 다른분 경험담으로는
평소에 매일같이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새벽 2~3시에 퇴근한다고 하고...
또한 일이 바쁠때 1주일에 140시간 일하는건 예사라고 하는데
몸이 연약한(쿨럭-_-) 제가 버텨낼지 잘 모르겠고...

그리고 저렇게 일하면 남자만나는건 꿈도 못꿀꺼고 ( ...)



돈과 가문 v. 제 자신과의 사이에서

그냥 갈등중이랍니다......


그렇지만 저때문에
드실거 못드시고
하고 싶은거 못하시면서
과로로 몇번이나 쓰러지시면서
2억가까이의 빚을 내서까지 공부하라 보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뭐 이미 결정은 지어진거 같지만서도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취직하면 돈 많이많이 벌어서
위대한 유산 74434처럼
꼭 문화 유산 우리나라로 찾아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딱 두갈래 길을 앞두고있으니
그 포부도 제 자신속에서 잘 찾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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