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을 부벽루에서
게시물ID : music_170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riumphjjm
추천 : 4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10/23 10:35:14

내가 참 좋아하는 음악 1763

가을 부벽루에서 (Autumn, at Bu Byeok Ru)

- 한승석

 

밤 깊어 달 저무니 가을 새 슬피 울고

희미한 은하수는 서쪽으로 기울었네

답장 없는 편지 써서 강물 위에 부치고서

난간에 기대앉아 나 혼자서 취했어라

  

뜰 앞의 버드나무 첫서리가 나리는데

옷깃 여며 기다리다 세월도 저무는가

다시 그대 만날 그날 어느 때나 돌아오리

대동강 마르거든 그제서야 오시려나

 

소슬한 가을바람 그대 숨결 실렸는데

풀뿌리 차갑다고 쓰르라미 울어대네

그리움의 실타래를 먼 하늘에 풀어놓고

부벽루 누각 위에 가만가만히 우니노라

 

※ 이색의 한시, ‘부벽루(浮碧樓)’<목은집>

 

昨過永明寺 (작과영명사)

暫登浮碧樓 (잠등부벽루)

城空一片月 (성공일편월)

石老雲千秋 (석노운천추)

麟馬去不返 (린마거불반)

天孫何處遊 (천손하처유)

長嘯倚風磴 (장소의풍등)

山靑江自流 (산청강자류)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빈 성 하늘엔 달 한 조각

오래된 조천석 위 천년의 구름

임금 탄 기린마는 한번 떠나 돌아오지 않고

손은 지금 어느 곳에 놀고 있는가

길게 휘파람 불며 바람 부는 비탈에 서니

산 푸르고 강물 절로 흐르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