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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미친짓‥
게시물ID : gomin_1521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FiY
추천 : 11
조회수 : 689회
댓글수 : 180개
등록시간 : 2015/09/22 00: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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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3807

이 글 작성자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니, 넣었다 빼더라도 아프지않은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하는데‥

어린이집 친구인가봅니다‥
어떤 꼬마아가씨가 반갑게 인사를 하더군요‥  

엄마손을 붙잡고 새로산 원피스를 우리아이에게 자랑합니다‥
너무 부러워하는 우리아이‥
진짜 이쁘다~ 한번 만져봐도 돼? 라고 친구에게 묻는 내 아이의 모습이 가슴을 후빕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변변한 옷한벌을 제대로 사주지 못했습니다‥
이젠 그럴정도는 아닌데, 습관이 되었나봅니다‥

아이가 태어날무렵‥
너무 어려워서, 중고나라를 뒤져서 내복을 사입혔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돕니다‥
내아이 옷한벌 안사주고 뭐한다고 이렇게 사나‥ 
혹시 친구의 핑크색원피스가 아니라 엄마를 부러워하는건 아닌지‥
가슴이 미어집니다‥
 
일요일‥
미친짓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딸아이와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다녀왔습니다‥


비싸다고 펄쩍뛰시는 어머니를 잡아끌어서‥
어머니는 닥스에서 코트, 자켓, 그리고 코치 작은가방‥
딸아이는 폴로랑 빈폴에서 원피스 4벌, 트렌치코트 2벌, 자켓 1벌, 바지 3장, 티셔츠 4장, 치마랑 레깅스 각각 3장, 그리고 운동화 2컬레, 구두 1컬레‥


태어나서 한번에 이렇게 많은 옷을 사본적도‥
이렇게 많은돈을 써본적도 처음입니다‥
하룻만에 옷값으로 삼백을 긁었는데도‥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새로산 분홍색원피스를 입고 구두를 머리맡에 두고 잠든 딸아이를 보면서‥
오늘도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에 코끝이 아려옵니다‥

내 딸아‥
니가 필요한건 다 해 줄 수 있는 아빠가 될게‥ 
비록 엄마는 없지만‥

사랑해‥우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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