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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정짤 400% 폭주> 문 파이(초코파이) 만들기.
게시물ID : cook_152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킹_바분
추천 : 16
조회수 : 136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5/24 23: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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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태그생성기

 여모 씨의 등쌀을 관망하느라 온 몸의 진이 증발해 버렸으니,

원기 회복차 당분이 많은 음식을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초코파이의 원조격인 '문 파이'를 만들 것입니다(사실 맛은 별 차이 없습니다).

왜 하필 이거냐구요? 별거 있습니까. 지금 이거 쓰는 시각이 밤이니까 '달'을 띄워야지요.

..각설하고 시작합시다.

미리 당부해 두는데, 과정짤만 60개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이것은 제법 큰 레시피에,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붙어서 긴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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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 쪽의 준비물입니다.

2컵 반의 중력분(형편이 된다면 이 중 1컵 정도는 통밀가루),

2분의 1 티스푼의 베이킹파우더,

2분의 1 티스푼의 소금,

1컵의 버터,

4분의 3컵의 황설탕,

2분의 1 티스푼의 바닐라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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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해 둔 볼에 버터를 넣고 녹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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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설탕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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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알 섞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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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소금과 바닐라도 넣고 저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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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얼추 섞이면, 밀가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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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킹파우더를 넣은 뒤 잘 반죽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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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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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반죽을 둘로 양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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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해 둔 비닐봉지에 반씩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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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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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비닐속의 반죽을, 납작한 원반형으로 잘 눌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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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죽이 따로따로 놀기에 조금 귀찮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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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들을 냉장고에 넣고, 최소 1시간 이상 숙성시켜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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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성이 완료되면, 작업대에 밀가루를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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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죽을 올려둔 뒤 3-4밀리미터의 균일한 두께가 되게 밀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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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반죽이 굉장히 따로 놀기 때문에 여기서 스트레스 깨나 먹을 겁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작업합시다.

미는 것이 완료되면, 지름 7-8센치 정도의 원형 틀로 본을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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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반죽은 다시 뭉쳐서 정리해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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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븐은 170-175도로 예열해 둡니다.

저는 170도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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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들을 12-15분 간 구워 줍니다.

대략 170도로 예열하면 15분이, 175도로 하면 12분이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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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구워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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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 구우면, 이 정도가 모아집니다.

이들을 짝을 맞춰서 충분히 식혀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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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링 쪽의 준비물입니다.

14그램의 젤라틴(판젤라틴으로는 7장),

4분의 3컵의 물(이 중 반컵의 물(젤라틴용)과 4분의 1컵의 물(시럽용)을 나눠 둠),

4분의 3컵의 백설탕,

4분의 1컵의 물엿(올리고당도 됨),

2티스푼의 바닐라,

소금 쬐끔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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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젤라틴을 '반컵의 물'에 불려 둡니다.

판젤라틴의 경우는 물 잘 먹게 조금 잘라서.

젤라틴이 물을 먹어 흐늘흐늘낭창낭창해질 때까지 불려야 합니다.

대략 10-1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세 종류의 조리기구가 필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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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로 젤라틴을 중탕할 중간 냄비와 작은 그릇입니다.

중간 냄비에 물을 채워넣고 끓여 둡시다.

작은 그릇은 굳이 처음부터 넣어 둘 필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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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로 시럽을 만들 작은 냄비입니다.

저 희어멀건, 달의 표면을 닮은 얼룩은 뭐 끓이다 태워먹고 소다로 수습하느라 에러가 나서 긁어 부스럼이 된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잠시 후에 쓸 것이니 내버려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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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로 필링을 제조할 핸드믹서와 볼입니다.

전선을 꼽아 놓고 일발장전을 해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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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버려 둔 작은 냄비에 일단 '4분의 1컵'의 물을 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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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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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엿까지 넣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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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을 쳐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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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약한 불에 서서히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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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젤라틴을 중탕할 중간 냄비가 끓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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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럽도 끓기 시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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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뿔려 둔 젤라틴과 물을 함께 중간 그릇 속 작은 냄비 속에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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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를 잘 저어 주면, 저렇게 사르륵 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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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을 준비해 둔 볼 속에 부어 넣고, 핸드믹서로 슬슬 믹싱합니다.

처음에는 저속으로 갈읍시다.

참고로 젤라틴물 냄새가 심히 怪합니다. 마치 마당에서 키우는 진돗개의 이마 냄새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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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럽도 빠골빠골 끓으면(대략 100-120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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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열을 그만두고 줄곧 갈던 젤라틴물에 서서히 흘려 넣읍니다.

주의할 것은, 처음부터 계속 믹싱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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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간 시럽을 넣은 시점부터 속도를 조금 높여 5분동안 더 믹싱합니다.

슬슬 투명한 색이 변해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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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분믹싱이 끝나는 대로 속도를 조금 더 높여서 5분가량 더 믹싱합니다.

그러면 슬슬 거품이 올라오고 색깔도 어디서 많이 본 희끄무레한 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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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이 지나면 준비해 둔 바닐라를 넣고, 최고 속도로 3-4분간 더 믹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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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믹싱이 끝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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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 상태에서는 말 그대로 물이므로, 이걸 당장 쿠키에 붓는 건 훌륭한 삽질입니다.

젤라틴이 어느 정도 응고될 때까지 실온에 얼마간 식혀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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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링이 굳는 동안에 우리는 초리조나 삶아 먹읍시다.

그 사이 난장판이 되었을 터인 부엌도 설거지할 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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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조금 지나, 필링이 제대로 되면 이 사진처럼 뭉실뭉실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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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짝을 맞춰 둔 쿠키 중 한 놈에 발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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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의 위쪽에 바르거나 하지는 맙시다.

이 필링을 짤주머니에 넣어 짜는 방법이 있지만,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닌지라 스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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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런 식으로 만들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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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완성된 모습.

이들을 어느 정도 냅둡니다. 마시멜로 필링이 얼추 굳어서 잘 고정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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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쿨링 랙을 준비해 둔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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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 기름종이를 깔아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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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팅 쪽의 준비물입니다.

사실 별거 없습니다.

230-240그램의 조금 쓴 초콜릿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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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아까의 방식대로 중탕하여 녹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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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에 잘 섞어 줍니다.

여기에 버터나 생크림을 적당량 섞으면 코팅이 더 매끄러워집니다.

그러나 저는 귀찮아서 그냥 초콜릿만 넣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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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담갔다 빼는 것이지만,

초콜릿이 너무 되어서 저는 그냥 바르기로 했습니다.

일을 미루면 일이 더 커진다니깐..


 한 번 심호흡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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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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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완성된 모습입니다.

지금 보니까 이 놈은 초코파이라기보단 왠지 초코 다이제를 겹친 것 같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더 좋은 법일까요.

저의 경우 마무리를 조금 야매스럽게 했지만

만일 코팅에 조금 더 신경쓰신다면 저런 네크로노미콘 커버처럼 흉측하게 되진 않을 겁니다.

여하튼 이 놈들을 이 상태 그대로 최소한 24시간 넘게 그대로 냅둬야 합니다. 실온에서.

그래야 마시멜로와 초콜릿의 습기가 쿠키 속에 스며들어서 우리가 아는 그 초코파이처럼 됩니다.

완성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서 먹으면 정말 초코 다이제 겹친 것 같은 怪한 맛이 날 겁니다.


 그리고..

아래부터는 작년쯤 이것에 도전해 온 흔적들입니다.

일종의 비하인드 스토리일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때는 모두 실패했었습니다.

갈 수록 태산에, 될듯말듯 절대로 안 되던 게 마치 'i wanna be the guy'를 하던 기분이더이다. 

아. i wanna bake the pie 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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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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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슉

GAME OVER

마치 엉덩이처럼 찰지게 붙은 쿠키에서 한번 좌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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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9월 중순에 재도전을 하여 아매스럽게나마 쿠키는 양산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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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슉

GAME OVER

레시피를 잘못 보았는지, 이 음식의 필링으로 적합치 않았는지 저렇게 물이 되어 녹아버려서 한번 더 좌절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땐 젤라틴 사용법을 몰라서(정확히는 귀찮아서), 

나름 젤라틴을 안 쓰는 다른 레시피를 부랴부랴 찾아 시도했지만.. 결과는 참패.

덕분에 해도 해도 안 되는 난해함과 재료를 시궁창에 버린 나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한동안 무언갈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올해 초 한번 더 이것을 만드는 시도를 했는데

그 때는 쿠키의 두께가 들쑥날쑥해서, 결국 집어치우고 쿠키로 대-충 소비해버린 적도 있습니다.

뭐 그땐 기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또 GAME OVER. 푸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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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이것도 잘 했다고는 절대로 할 수 없지만..

이번엔 마시멜로 연성에 성공한 것과 나름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완성된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날도 슬슬 더워지니, 단 걸 먹고 정신적으로나마 안정을 되찾읍시다.

어..음..근데 사실 초코파이는 보통 더운 날에 먹지 않지요?

코팅도 열기에 녹아서 닉닉해지고 마시멜로 필링은 피자치즈마냥 쪽쪽 늘어나게 되니..

음.. 그러니까 그냥 몸보신 하려거든 치킨이나 사먹읍시다.








출처 음악 https://www.youtube.com/watch?v=m1N6IqIq_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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