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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비판하지 않는 후퇴 - 금감원의 경우
게시물ID : sisa_11829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4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11/05 05:39:47



 전형적인 모피아 인사인 정은보가 신임 금감원장에 임명되면서부터 이건 뭔가 싶었는데 임명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금감원의 가장 큰 무기이자 전임 윤석헌 원장이 겨우겨우 되살려 놓았던 종합검사를 다시 폐기 수순으로 몰고가고 있는 건데요 이미 예고까지 됐었던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코로나다 뭐다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연기시켜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적발 처벌보다는 예방을 중시하는 검사체계로 나가겠다고 했는데 결국 무한정 풀어주겠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종합검사 같은 강력한 견제수단도 놓아버리면서 동시에 예방에 집중하겠다니.. 당장 눈앞에 감방이 보여도 자신들의 탐욕을 억제 못해서 폭주하는 것이 금융자본의 욕망인데 이걸 말로만 혹은 최소한의 수단만으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요?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죠.물론 안된다는거 알면서 하는 짓이겠지만 말이죠.  
  화천대유 의혹으로 다시 소환되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 때도 그렇고 비교적 최근의 라임, 옵티머스 사태까지 그 중심엔 금감원의 부실 감독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개입하지 않고 방만하게 관리 감독한 결과 이런 금융 사태들인데 전임 금감원장의 최소한의 개혁도 다시 엎어버리겠다? 
 현 정부가 가장 세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검찰개혁은 대체로 불특정다수의 국민들에게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힌다면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되는 피해는 불특정다수의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힙니다. 피해는 대체로 충분히 회복되지 않고요, 때문에 매우 중요한 개혁과제였고 이를 정권 초반에는 이해하고 있었기에 파격적으로 김기식과 윤석헌을 금감원장 자리에 앉혔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뭔가요? 김기식 윤석헌 다음이 다시 모피아 인사라니? 추미애 최강욱 다음에 법무부장관으로 한동훈 앉히는 느낌인데 이게 이해가 되나요. 
 
 역대 최장기 경제부총리가 된 홍남기부터 시작해서 모피아 보이들의 연이은 복귀까지.  안타깝지만 정권 중반 이후론 모피아에 장악당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고요 윤석열도 그렇지만 이또한 그 이유가 매우 궁금하고요 결국 다음 정권의 숙제로 남겠죠 
 
 마지막으로.. 대선이 코앞이니 최대한 뭉쳐야하고 한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엔 동의합니다.  대선이 아니더라도 상대가 워낙 쓰레기들이고 언론 환경이 개판이라. 최대한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이런 무조건적인 지지가 옳은가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고 도저히 못참겠어서 불평을 늘어놓았던 장면이 개인적으로 좀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아무튼 대선에서 승리하고 반드시 한번은 짚어야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지켜주지 못해 안쓰러워서 최대한 지지해주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는 없던 이유까지 만들어서 무조건 편들어주는 경향이 보이고요 이런 태도는 우리가 혐오하는 쓰레기당이 살아남는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말입니다. 

 정말 쉽지 않네요. 일단 대선 이기고 봐야죠.  이런 불평도 저 쓰레기들이 집권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사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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