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메갈리아, 워마드 등의 행보에 공감할 수 없는 이유는 걔들이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1. 걔들 하는 행동이 반인권적, 반인륜적이고
2. 그 행동의 기저부터 목표까지도 성평등과는 매우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선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도 안 됩니다.

오랜 기간 투쟁으로 여권신장을 이룬 나라들도 여전히 양성 간 갈등이 존재하는데, 한 세대 건너 여권에 대한 시각이 판이하게 다른 한국에서 성평등을 위한 갈등이 일어나는 건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그 갈등이 모든 원인과 상황들을 덮어놓고 사회의 기본적인 룰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표출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머니께 이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쓸데없는 보상심리'라고 표현하시네요.

혐오를 위한 혐오를 생산하기에 저는 좋은 인간관계를 많이 맺어왔습니다. 일반화의 오류는 흔히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판단 기준이 필요할 때에 일어나고는 한답니다. 제가 러시아 사람들이라면 술을 다 잘 마시는 걸로 알고 있는 것처럼요. 메갈리안들의 좁고 상처 많은 인간관계는 안쓰럽지만, 자신의 경험 부족을 반인권적 행태로 다수에게 드러내는 모습은 썩 보기 좋지 않네요.


원래 사람의 인식이라는 게 바뀌기 쉽지 않은 거라 성평등의 길이 가까워보이진 않았지만, 작금의 사태로 전진 속도가 더뎌진 느낌이 들어 씁쓸합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성평등이 실현될 것을 알기에!
당신의 의지가 충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