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친한언니랑 저랑 개 대리고 산책했거든요 언니네 개랑 저희집 개 2호랑 근처 공원가려고 나섰어요 공원앞이 신호등에서 빨간불 대기중이였는데 저희 개가 안아달라고 보채더라구요(스피츠 12kgㅋㅋㅋ) 그래서 그 횡단보도가 위험하기도 해서 안아주고 파란불돼서 걷는데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남자 하나가 저희 개를 뚫어지게 보더니 저랑 딱 교차하는 데서 서가지고 계속 쳐다보는거에요.. 횡단보도 중간인데;;
그냥 개에 좀 관심 많은 사람이구나 하고 그냥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뒤 돌더니 저를 따라오더라구요?? 그때부터 언니랑 굳어서 딱 붙어서 걸어가는데 공원 안까지 막 따라와요......
사람이 많긴해도 진짜 넘 무서워 죽겠어서 어쩌지 이러는데
마침 공원 안에 아저씨한분이 손주로 보이는 어린아이 손잡고 걷다가 저희개랑 언니네 개 보고 "ㅇㅇ야(손주이름) 요기도 강아지 있네. 와 두마리다!!" 이러시면서 다가왔거든요. 그래서 그 아저씨 한테 도와주세요 저 뒤에 남자가 신호등부터 따라와요ㅠㅠㅠ 이랬더니 아저씨가 쓱 뒤를 한번보고 저희보고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 제스쳐 취해줘서 저희 안으로 들어가고 아저씨가 그 남자 노려보니까 남자가 갑자기 멈추더니 멀리서 한참 바라보다가 뒤돌아서 가버리더군요ㅠㅠㅠ
그 남자 신호등까지 건너는거 보고 한숨한번 쉬고ㅠㅠ 아저씨한테 막 고맙다고 인사드리면서 정황을 자세히 얘기했어요 아저씨가 말 듣더니 "아무리 낮이여도 여자 둘이 조심해요. 저런 또라이들 만나면 큰일나. 아휴 저런 ㅁㅊ놈을 봤나" 이러시면서 걱정해주셨어요 그러다 아저씨는 개 네마리 키운다면서 아마 요놈이(울강쥐)넘 이뻐서 따라왔나 보다라고 농담해주셔서 하하호호하며 기분은 좀 나아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