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된 글이고, 문제가 있을 여지가 있어 링크로 대체합니다.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지는 무안만용 가르바니언의 작가 DCDC 님이 이글루, 거울 등에서 발표했던 단편들의 모음집이자 가장 맨 앞에 실려있는 단편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책에 쓰여있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글을 이글루에 올릴 당시는 이명박씨가 대통령을 하고 있을 때였고, 이명박 씨가 대통령 자리에서 퇴임할때쯔음 해서 더이상 시의성이 없다 라고 판단하여 비공개로 돌렸다가 이렇게 출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 말마따나 웃음과 함께 여러가지 씁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단편이죠. 

대통령 항문'의' 사보타지가 아니라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지 인 점에 주목해 주세요. 누가 감히 대통령 가카의 항문에 사보타지를 감행하는 걸까요? 대체 무엇때문에 가카의 항문이 일을 하지 못하는 걸까요? 이러한 약간은 더러운 고민을 재밋게 풀어낸 단편입니다.  

발칙한 제목, 발칙한 내용, 심지어 책 표지마저 발칙하죠. 그야말로 발칙함의 삼위일체. 

유쾌하지만 상쾌하지도 통쾌하지도 않고 찝찝합니다. 블랙 코미디, 아니 브라운 코미디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내용의 소설이죠.

좋아하는 작가고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사서 보라고는 안하겠지만 링크를 타고 들어가 한번쯤 읽어 보셧으면 합니다. 재미는 있으니까요. 다 읽고 찝찝한 마음 감출수는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