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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새 패러디 - 숙원강탈자
게시물ID : readers_15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르나래
추천 : 3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9 03:51:54
[나가를 죽이는 방법을 아십니까? 전설속의 나가 살육자가 그랬듯이 토막낸 후에 삶아 먹어버리거나 심장병을 터트리면 나가는 죽습니다. 도깨비는 어떻습니까? 피를 묻히느니 자살해 버리는 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레콘은 어떻습니까? 그 오만한 자들은 누구와도 대적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졌지만 물에 빠지면 그대로 가라앉아 버리는게 그들입니다. 인간은..]

[그만 닐러라. 그건 익히 알고 있는 니름들이다. 설마 내가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나가를 절망케 하는 방법을 아십니까?]

[무슨 니름이냐?]

[만약에 나가 앞에서 나무를 짓밟고 불에 태운다면 어떻겠습니까? 그 나가는 그런 광경을 보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고 싶을 것입니다. 도깨비는 어떻습니까? 만약 그들에게 이야기를 빼앗는다면, 더 이상 망상도 공상도 하지 못하게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인간은...]

[그게 대체 최근에 레콘들에게 일어나는 일에 무슨 관련이냐는 니름이냐!]

데라시는 치천제를 바라보았다. 화가 난듯한 니름에도 치천제의 온도는 변함이 없었다. 단지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화가 난 것처럼 정신을 열었을 뿐 언제나 그랬듯이 그는 평온한 온도였다.

[그는 레콘들에게서 숙원을 강탈합니다. 그래서 그는 숙원강탈자로 불리웁니다.]

데라시는 치천제의 움직임이 잠시 멈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치천제의 온도는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숙원을 빼앗는다고? 대체 무슨 니름이지?]

[숙원강탈자는 레콘과 철의 대화를 신청합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레콘은 자신의 숙원을 건단 말인가?]

[맞습니다]

[어떻게 그런 니름도 안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니름인가?]

[레콘들도 처음에는 웃어 넘겼다고 합니다. 인간 따위가...]

[뭐라고! 인간이란 니름이냐!]

데라시는 오늘 처음으로 치천제의 놀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도 확인해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레콘과 철의 대화를 신청하고 수도 없이 이겼다는 사실을. 
하지만 사실입니다. 숙원강탈자는 인간입니다.]

치천제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휘저었다. 잠시 고민에 빠진듯한 표정을 짓다가 데라시의 주의를 조금씩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설마 물을 끼얹는 건가?]

[그렇다면 레콘들은 죽을때까지 도망가겠지요. 하지만 그는 정말로 레콘을 힘으로 제압한다고 합니다.]

[그런 니름도 안되는... 정말 믿을 수 없지만 설사 이겼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숙원을 빼앗는단 말인가? 그게 니름이 되는가?]

데라시는 자신이 인간이었다면 한숨을 쉬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 역시 보고 받으면서 똑같은 생각을 했었고 그걸 그대로 닐러야 한다는 사실은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

[폐하. 물론 숙원을 빼앗은 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간에게도 꿈이 있지만 그것은 결코 레콘의 숙원과는 같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가 숙원강탈자로 니른다는 것은 잘못된 니름일지도 모릅니다. 그는 숙원해제자 라고 닐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숙원을 빼앗는게 아니라 없앤다는 니름이냐? 어떻게?]

[그는 레콘을 싸워 이깁니다. 지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레콘에게는 수십번이고 기회를 줘가면서 철저히 레콘의 자존심을 파괴합니다. 만약 상대가 신부를 찾는 레콘이라면  레콘 신부를 빼았습니다. 그럼 다음에 신부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너희들이 달걀을 낳도록 도와줄 수가 없다.” 신부들을 쫓아낸 다음에 레콘의 뒤를 쫓습니다. 레콘이 아무리 빨리 달려도 계명성으로 쫓아내려고 해도 뒤를 돌아보면 그는 언제나 레콘의 뒤에 서있습니다. 결국 지쳐버린 레콘이 도망치는 일을 포기를 하고 원하는게 뭔지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너의 성(姓)을 가져가겠다” 그리고는 그의 성을 부수어버립니다. 그의 눈 앞에서.]

[그러니까... 레콘의 무기를 파괴해버린다는 말이냐? 히참마를 이용해서?]

[아닙니다. 레콘을 데리고 가장 가까운 호수나 바다로 가서 레콘에게 직접 무기를 물속에 던져넣게 합니다.]
또 다시 충격에 빠진 치천제를 바라보며 평생 보지 못할 광경을 보는 자신이 불행인지 행운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각 도시마다 실의에 빠진 레콘들이 넘쳐나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심지어는?]

[물에 빠져 자살하는 레콘도 있다고 합니다]

더욱 큰 불행과 행운에 직면하게 된 데라시는 갑자기 자신의 심장병이 온전한 곳에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그의 눈앞에서 치천제가 휘청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그게... 사실이냐...]

[수많은 사람들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치천제는 분노와 경악에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니름인가.

[대체... 숙원강탈자란 인간은 어떻게 된 인간이냐. 화신이라도 된다는 말이냐? 그보다는 인간이 확실한가?]

[한 호기심 많은 인간이 그의 방자리에 웃음을 파는 여인을 넣어봤다고 합니다. 확실히 인간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궁금증에 찬 그는 숙원강탈자에게 피와 물, 그리고 눈앞에서 나무를 태우는 짓을 동시에 벌였지만 숙원강탈자는 눈 하나 깜짝 안했다고 합니다. 대신 그의 목을 받아갔지요.]

[인간이라는 말이군. 대체 어떻게 인간이 레콘을 그렇게도 철저하게 이길 수 있게 된 것이냐? 혹여 마법이라도 쓰는거냐?]

[그렇습니다]

치천제는 눈앞의 서 있는 나가가 데라시가 맞는지 궁금해졌다. 

[마법이라니... 대체 그게 니름이.. 아니 오히려 지금 니름이 되는 것만 찾는게 더 이상할 지도 모르겠군. 그런데 철의 대화라고 하지 않았느냐? 마법을 쓴다면 그게 어떻게 철의 대화가 된다는 말이냐?]

[폐하. 숙원강탈자는 레콘과 싸움을 벌이기 전에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싸움이 정해지면 레콘과 같은 무기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마법이구나... 화신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이냐. 도대체 믿을 수가 없구나.]

[폐하. 저도 이 니름을 듣기 전에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게 한 니름으로 이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곧 들려오는 데라시의 니름에 치천제는 분노와 경악보다는 자신의 눈에 은루에 가득차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 남자는 25살이 넘도록 동정이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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