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2년차 직장인입니다.
커피 좀 그만타고 싶네요.
밥먹고 들어와서 남들 다 자기 일보고 차 한잔씩 하며 쉬는데
전 왜 상사분들 커피를 타드려야 하는지..
업무중에도 00씨 커피~ 라고하면 쪼르륵 가서 커피타야하니 참.. 제가 이 직장을 뭐하러 다니는건가 싶네요.
처음엔 제가 막내니까. 상대적으로 한가하니까 타드려야지 했는데
2년차. 업무도 익숙해지고 주위 둘러볼 여력도 생기니 다들 생각보다 업무외 다른 일도 많이 하시더라구요.
바쁠 때 바쁘고 한가 할 떈 한가한 건 똑같더군요.
새로 남자인턴이 온 뒤에도 커피심부름은 저를 부르시길래
왜 굳이 저를 찾으시냐고 물어봤더니
나이드신 분들은 젊은 여자가 타주는 차를 좋아한다며
남직원이 타가면 기분나빠 하실거라고 제가 수고 좀 하라고 하시네요.
(직원분들이 꼭 저를 부르셨어요. 제가 자리에 없어도..)
그 얘길 듣고나니까 기분도 더럽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네요.
그냥 이 회사에서 내 역할은 커피나 타면서 상사들 비위나 맞춰주는게 다인가.. 싶고.
또 어떤때는 그냥 내가 유별나게 반응하나
사회생활 적응을 못하는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