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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게시물ID : gomin_15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운오리~
추천 : 21
조회수 : 4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9/12 19:50:17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쯔음인가부터 메일로 받아보고
오유를 알게되고 눈팅만한지 6년정도 되가네요~

예~ 전에 부모님이 농아인이라 아주아주 어렸을때
말못하는 아빠엄마가 부끄러웠던 사실을 글로 한번
올려보고 한번도 글을 올린적이 없었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오유를 이제 못들어올것같아서
용기내서 글 남겨요!


7살때 친할머니집에 맡겨진 후로
쭈욱 함께 살다가 이번 8월달에 동생이랑
고시원에 나와서 살고있어요~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혼자 살고싶어하는 아빠께
부담주기도 싫구.. 그동안 키우느라 고생만하셨던
할머니께도 더이상 힘들게 하고싶지않고..

이제 스스로 먹고 살기위해서 
보험회사에 취직했습니다-_-;
돈을 많이 벌려구요 ㅎㅎ

지금까지 살면서 내 인생이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었는데
이렇게 뒤돌아보니까 남들하고 또 비교해보니까
평범하지는 않네요!

전 어렸을때 엄마 아빠가 말못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말하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였었는데..
아빠가 엄마랑 이혼을 하고 저랑 동생을 할머니집에 보낼때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이혼이라는 개념도 몰랐고 단지 그냥 떨어져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삼촌들이 맨날 구박하고 그래도 참았던건
그냥 울 아빠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여기서 울고 떼쓰면 아빠가 인상 쓰는게 싫어서 그랬나봐요~

사실 지금 너무너무 힘들어요~

그냥 돌부리에만 발이 부딪혀도
눈물이 마구마구 쏟아지는거있죠!


딱히 말할사람도 없고..
제 사정도 다 알고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한명은
다음달에 아빠따라서 필리핀으로 이민간다네요~

이제 정말 외톨이가 되는거 같아서 벌써 두렵습니다..


제 회사가 명동쪽에있어요!
퇴근할때쯤이면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는데
제 또래되는 애들은 즐거워보이는데
저는 추욱 처져서 터덜터덜 지하철로 발걸음 옮기는데
오늘은 왜이렇게 제가 초라해보이는지 모르겠네요..

돈 많이많이 벌어서..
제 동생 대학등록금 걱정안하게 등록금도 딱 내놓구
용돈도 정말 많이 주고싶고..
제 동생만큼은 돈걱정 안하게 살게해주고싶은데!

엄마얼굴도 모르는 동생이 마음이 아파서
오냐오냐해줬더니 이것이 학교에서 맨날 사고만치구
학교에 불려가서 담임선생님께 꾸벅꾸벅 인사하는게
이제 익숙하네요-_-;;


제가 보험회사를 취직하고..
뭐가뭔지도 모르는 시험에 겨우 합격하고
기쁨도 잠시 잠시 이해가 안가는게 있더라구요~

정작 어려운 사람들은 가입조건이 안되고..
사무실에서 일을하는 사람들은 가입조건이되고..

가끔 전화하다보면 어렵게 현장에서 힘들게 벽돌이며 쇠같은 무거운걸 옮기는 사람들이나
공장에서 위험한 생산직하는 사람들..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은 가입이 안되더라구요..
그게 참 맘이 아프더라구요
정작 보험이 필요한사람들은 이런사람들인데.. 
음..

갑자기 말이 새나갔지만!!

이제 제가 사랑하는 이 오유 이제 못올것같아서
아쉬운마음에 끄적끄적 글남겨봐요~
워낙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 오유~
그래서 더 맘이 아프네요..
그래서 제 두서없는 글도 이해해주실거라고 믿어요! 헤헤~


오유분들 모두모두 아프지마시구
항상 좋은일들만 가득하기를 빌께요!
너무너무 행복해서 머리에 뿅~ 하고 꽃이 피어날때까지 ㅎㅎㅎㅎ


사랑해요 오유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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