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팬들이 절규의 함성을 내질렀다. 분노의 행동이었다. 두 눈에는 슬픈 눈물이 가득했다.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2로 패한 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이 확정되자 나온 반응이다.
그 대상은 K리그 전통의 명가 부산, 아니 처절하게 몰락한 부산이었다. 최영준(50) 감독과 선수들이 비난의 대상에 포함됐다. 변명기(60) 대표이사에게도 화살이 쏟아졌고, 그 외침의 종착지는 부산의 구단주인 정몽규(53) 현대산업개발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본 뒤 조용히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