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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가라사데(유머글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524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ackCrow♡
추천 : 4/6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04/27 22: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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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교회엘 갔다. 
예배 시작하기 전에 내가 제안했던 개독교 개조 프로젝트 행동지침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몇몇 교우들에게 "교회도 세금 내야 합니다", 
"길거리 전도 하지 맙시다", 
"NGO지원금은 사양합시다"라고 말했다. 
갑자기 분위기 싸늘해 지면서 모두들 날 미친뇬 보듯 슬금슬금 피하기 시작했다. 
말할 수 없는 좌절감을 느끼며 집에 돌아온 나는 쓰린 마음을 부여안고 울며 기도했다.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정녕 한국 기독교를 버리시나이까?!"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한 탓에 거의 혼절직전에 이르렀을 무렵, 
내 귓가에 평온과 위엄이 아우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어린 딸, 와룡아... 무엇을 그토록 괴로와 하느냐?"

순간, 온몸을 휘어감는 성령의 충만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목소리에게 물었다.

"갈갈이 찢어진 제 마음을 이토록 포근히 감싸 주시는 당신은 누구시오니이까?"

"나는 여호아 너희 하나님이다. 
믿음이 약한 딸아 어찌 평안 속에 거하지 못하고 암흑의 광야를 헤메이고 있느냐?"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개먹사 새끼들이 오히려 주의 이름을 
망녕되게 하고 있사옵니다. 주여, 이 개먹사 새끼들이 지옥의 유황불에 타 죽는 기적을 
내려 주소서!"

"와룡아, 나도 개먹사 새끼들은 쥑이고 싶다만...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니 굳이 내가 유황불로 지질 필요는 없을 것 같구나."

"저는 아무런 힘도 없는 연약한 여자의 몸이옵니다. 
제가 어찌 막강한 세상권력을 지닌 개먹사 새끼들에게 대항할 수 있겠나이까?"

"어리석은 와룡아, 개먹사 새끼들의 권력은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느냐?"

"......?"

"와룡아, 개먹사 새끼들의 권력은 바로 너와 같은 힘없는 어린 양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것을 어찌 깨닫지 못하느냐?"

"무슨 말씀이온지 잘 모르겠나이다."

"개먹사 새끼들의 자동차 할부금, 헬쓰비, 룸싸롱값을 설마하니 내가 내려주었겠느냐? 
그것은 다 너같은 어린양들이 쎄빠지게 번 돈에서 갈취한 것이 아니더냐?"

"헉! 그렇다면 헌금을 내지 말라는 말씀이시옵니까?"

"빙고! 바로 그렇도다."

"하지만 헌금은 주의 은혜에 감사를 표하는 어린 양들의 성의가 아니옵니까?"

"와룡아, 나는 천지 만물을 창조한 하느님이니라, 
다시 말하면 세상 천지 만물이 다 나의 것이니라. 
돈 역시 마찬가지 니라. 돈이 너의 주머니속에 들어 있건, 헌금통에 들어 갔다가 
개먹사 새끼 오입값으로 나가던 어차피 나의 소유인데 굳이 개먹사 새끼에게 바칠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 번거롭기만 하지."

"항상 빛을 내려주시는 나의 하나님이시여. 제가 비로소 눈을 떴나이다. 
다음 주 부터는 절대로 개먹사 새끼에게 헌금을 하지 않겠나이다."

"헌금을 하지 않음은 단순히 현재 깽판치는 개먹사 새끼들을 응징하기 위함만은 아니니라."

"그럼 또 다른 뜻이 있사옵니까?"

"생각해 봐라, 함량미달의 똘아이 새끼들이 너도나도 개먹사 새끼가 되어 보겠다고 
설레발이치는 이유가 무엇이냐? 
바로 쩐때문이 아니더냐? 
만약 개먹사 새끼들에게 돌아가는 쩐이 줄어든다면 개먹사가 되겠다는 
새끼들이 그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겠느냐?"

"당연히 다른 직업을 찾으려 할 것입니다."

"그렇다, 와룡아. 교회에 나오는 모든 어린양들이 헌금을 내지 않는다면 
쩐을 바라고 개먹사질을 해 먹겠다는 새끼들은 사라지고 
오직 나에게 영광돌리고자하는 양심적인 목회자만이 남을 것이다. 
결국 니가 헌금을 내지 않는 것이 나의 영광을 땅위에 실현하는 길이니라. 
그리고 뭐 어렵고 힘든 일도 아니지 않느냐?"

"나의 하나님이시여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유황불로 개먹사 새끼들을 지지는 기적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사옵니다만... 
요즘 통 기적을 행하시지 않으셨으니 모처럼 한 번 기적을 보여 주시는 것도 좋을 듯 하옵니다."

"내가 그런 기적을 행한들 개먹사 새끼들을 추종하는 어린양들이 그대로 있는 한 똑같은 새끼들은 
또 나오게 마련이다. 
시스템을 바꾸는 게 개혁의 핵심이니라. 그리고 니 일 아니라고 쉽게 말하지 마라. 
유황불 한번 내리는 거, 솔찮히 귀찮은 일이니라."

"알겠습니다. 제게 평안과 지혜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냐, 그럼 난 이만 가보마. 어려운 일 있으면 또 기도해라. 그리고 절대 헌금하지마라."

"아멘"

월간 온오프 中 "와룡"님의 글 

 

 

 

 

진정한 목자 라면 돈을 탐하지 않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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