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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주의]축구를사랑했던소년
게시물ID : panic_15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5
조회수 : 243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5/10 00:39:06
소년은 축구를 좋아했다 아니 사랑했다 그의 부모님은 그를 괴롭혔다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그의 아버지는 그를 심하게 때렸고 온몸에 멍이 나을 날이 없었다 그의 어머니는...그의 아버지를 말리지 않았다 무서웠기에...아들이 맞는 모습에 자신도 그렇게 맞을거 같아 무서웠기에... 소년은 더 큰 상처가 되었다 몸에 난 멍은...이제 면역이 되어 아프지도 창피 하지도 않았는데.. 소년의 마음속 상처는...너무나 컸다... 그의 아버지가 소년을 때린다음날이 되면 그의 어머니는 한 보따리 과자나 선물을 사다 주었다... 그게..자신의 죄책감을 사라지게 할수 있다는듯... 그렇게 소년에게 속죄를 했지만.... 소년은...그런 어머니를 용서 할수 없을것 같았다... 소년은 축구를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폐교 운동장에선 자신이 최고였다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소리가 들리는 착각과 희열에 소년은 몸을 떨었다 마약을 한듯 그것에 빠져 들었다 축구는 소년에게 있어 전부였다... 그런데 어느날...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것이 축구인것을 알게 되었고... 구타를 하는것보다...이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는지... 소년의 전부를 가져가 버렸다..축구공은 터져 버렸고 그에 따른 소년의 마음또한 갈기 갈끼 찢겨져 가는것 같았다 전부를 빼앗겨 버린 소년은 점점 절망과 고독에 빠져 들었다 그의 아버지는 더이상 소년을 괴롭히지 않았지만 그 모습을 보며 더욱...기뻐하는것 같다.. 소년의 어머니는 축구공을 사주지 못했다 더이상 아들이 맞지 않는다는게 자신에게는 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도 어머니 였기에 아들이 맞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을 찢기는것 같았다... 하지만 어릴적 자신의 모습과 너무나 닮은 아들을 보며 내가 그렇게 될까 너무나 두려웠던 것이었다... 그렇게...소년은 점점 미쳐갔고 그의 아버지는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가 사라져 버렸다 자주 외출을 했고 집에 잘 들어오지 않던 아버지 였지만...요번엔 외출이 조금 길다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영영 돌아 오지 않았다 소년의 심성은 점점 제자리를 찾아 갔다 그의 어머니도 평범한 생활로 돌아와 아들과 행복하게 사는듯 했다 소년은 다시 축구를 시작했다 그의 표정은 너무나 해맑고 편안해 보였다 그런데 소년은....항상 밤에만 공을 찼다 아무것도 들어 오지 않는 불에 어두운 폐교는 꽤나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을 찼다 새벽빛이 어둠을 몰아갈떄... 새벽빛이 소년을 비춘다... 새벽빛이 비추는 그곳엔.... 소년과... 소년의 아버지의 머리가....골문 안으로... -END- 출처 웃대 - 고양이즈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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