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2011017042237655
발췌.
지난달 시민 1천23명과 '방역패스 취소 소송 제기'
조 교수 "기저질환자 등 건강 위해 백신 안 맞으려는 선택 존중해야"
"지난해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갈수록 높아진 것은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증거입니다. 정부는 백신의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대야 합니다."
조두형(사진)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한 시민 1천23명은 지난달 31일 서울행정법원에 '방역 패스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교수는 지금까지 학계 및 의료계 선후배로부터 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외압이 들어온다고 해도 끝까지 소송을 추진해 달라거나, 옳은 일을 하고 있으니 적극 응원하겠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이번 소송에 의료인도 최소 20명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수가 아니라 검사 양성률(코로나19 검체 검사자 대비 양성 확진자 비율)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질병관리청에 정보공개청구 통해 지난 7일 '주간 검사 및 확진자 현황'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까지 국내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0.5~0.6% 수준이다. 그러다 6월 말이 되면 1% 이상으로 상승하며, 11월 말에는 2%를 넘어선다. 조 교수는 "백신 예방 효과가 있었다면 검사 양성률이 점차 감소했어야 했는데 통계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이 역사적으로 공중 보건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만큼, 자신이 '백신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모든 백신을 불신하는 사람이 아니다. 소아마비, B형 간염 등의 백신은 당연히 맞아야 하며, 내 자녀도 다른 백신은 다 맞췄다.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없는 코로나19 백신만 반대한다"며 "어떤 약이든 환자에게 강제로 입을 벌려서 먹일 수는 없는 일이다. 주사를 비롯해 모든 약은 의료진으로부터 이득과 유해성에 관한 설명을 모두 듣고 선택해 맞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임신부, 암환자, 기저질환자 등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고 백신을 안 맞으려는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연구팀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의 임상 증상을 분석한 연구도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증상을 분석한 해당 연구에 따르면 무증상 환자가 47.5%를 차지했고, 증상이 있는 나머지 환자들도 인후통, 발열 등 약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
조 교수는 "백신이 더욱 필요가 없어졌다는 증거다.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환자들을 강력하게 격리하거나 통제할 필요가 없다"며 "바이러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약독화(독성이나 병원체의 성질이 약해지는 것)하기 때문에 대만 등의 국가에서처럼 자연적으로 면역을 획득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