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심심하니까 제시어 하나씩만 주십시오!
게시물ID : freeboard_19808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6565
추천 : 1
조회수 : 53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2/01/12 22:52:06

리플로 단어 하나 적어주시면 대댓글로 짧은 글 하나 써볼게용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22-01-12 22:54:03추천 0
김밥
댓글 1개 ▲
2022-01-12 23:00:13추천 0
유부 초밥이나 캐릭터 같은 근사한 도시락은 바라지도 않았다. 다만 김밥 한줄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주위를 슬쩍 둘러보니 소풍이랍시고 한껏 멋을 낸 주먹밥이나 반찬들이 눈에 밟혔다.
초라하게 맨 밥에 김치, 반찬이라고는 멸치만 있는 내 도시락과는 아주 비교가 됐다.

"내가 오늘 소풍 간다고 했잖아!"
집에 하나밖에 없는 방 문을 쾅 닫으며 괜한 신경질을 냈다.
그리고는 조용히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첫번째 이유는 김밥이 뭐길래, 소풍이 뭐길래 나를 이리 초라하게 만드나 하는 이기적인 슬픔이었고
두번째 이유는 미안하다고 말 끝을 흐리는 엄마의 눈물 삼킨 목소리였다.
2022-01-12 22:56:19추천 0
플루토늄
댓글 1개 ▲
2022-01-12 23:03:54추천 0
'플루토늄'이라고 적힌 책을 보니 슬쩍 웃음이 났다.
선생님이 혹시 딴 짓으로 오해할까봐서 큼큼, 마른 기침 소리를 내어 표정을 가다듬었다.
나름의 노력에도 웃음은 다시 피식 새어나왔다.

"옹달샘"
"샘플"
"샘플은 영어잖아"
"그럼 너도 영어 쓰든가?"
"플루토늄"
"엥? 그런 게 있어?"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며 모른척 하는 네 얼굴이 아른거려서.
2022-01-12 22:58:11추천 0
다소
댓글 1개 ▲
2022-01-12 23:07:21추천 0
"아니 그래서 나는 다소라는 단어가 이해가 안된다니까?"
"또 쓸데 없는 소리 하네"
"봐봐 한자가 많을 다에 적을 소인데 이게 어떻게 '어느 정도'라는 뜻이 되냐고."
"많은 거랑 적은 거 사이에 있으니까 그런거겠지"
"다소 적다, 다소 많다 이것도 말이 안되지 않냐? 겹치는 거잖아, 역전앞이나 앞전같은 말처럼."
"제발 쓸데 없는 소리 좀 그만해"
"너는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쓸데 없는 소리만 한다고 하더라. 진짜 나 좋아하는 거 맞긴 맞아?"
"음.. 그렇게 엄청 사랑하진 않는데 그렇다고 안좋아하는건 아니지."
"됐다 됐어."
"말하자면 다소 좋아한달까?"
2022-01-12 22:58:46추천 0
겨울
댓글 1개 ▲
2022-01-12 23:12:31추천 0
겨우 사람들을 뚫고 내렸다.
다들 롱패딩이니 후리스니 챙겨 입어서 그런가 길이 잘 나질 않아 애먹을 뻔 했다.
겨우 한 발 뻗었을 뿐인데 답답한 버스 공기에서 코 끝이 시큰한 바람이 훅 불어왔다.
둘둘 만 머플러를 눈만 보일 정도로 올렸다.

시커먼 사람들 사이로 주황 불빛의 빨간 천막이 눈에 밟혔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오뎅 국물 옆에는 잘 식어서 바삭한 붕어빵이 서너개 보였다.
나도 모르게 올려놨던 머플러를 내렸다.
고소한 기름 냄새와 비릿하고 짠 냄새가 섞여 들어왔다.
[본인삭제]☆용사☆
2022-01-12 23:28:08추천 0
댓글 0개 ▲
2022-01-13 11:49:26추천 0
라면
댓글 0개 ▲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