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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무서워요
게시물ID : gomin_1525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JmZ
추천 : 0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9/28 09:05:42
저번주에 휴학계 제출 끝내고 내일 한국으로 들어가는 유학생 여자에요.
학기중에 그것도 제 첫학기에 휴학계를 내게 될 줄 전 꿈에도 몰랐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던 선배랑 둘이 잤다는 소문이 나는걸 시작으로(헛소문이었어요) 이남자랑 잤다 저 남자랑 잤다 소문이 끝도 없이 나오더군요
제일 무서웠던건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저랑 연락을 뚝 끊고 저 빼고 노는거랑 제가 좋아하던 그 선배마저 저한테 화를 내고 연락을 끊었던 거였어요
저랑 같이 소문이 난 당사자들은 저에게 전화를 해서 따지고 전 당연히 저도 모르는 일이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었어요 그게 사실이니까요
그 중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선배도 있었고 그 여자친구는 저한테 와서 인생 그따위로 살지말라 어쩌고 저쩌고 훈계를 하더군요 
같은 동기라도 한살 어린 친구한테 그런 얘길 듣고 정말 서러워서 펑펑 울면서 기숙사 방 돌아오는 길은 너무 길었어요
그런 소문 나기 전엔 다들 신입생 중에 제일 예쁘다면서 모든 술자리엔 다 불렀었는데 그 소문 딱 터지고 나니 잠잠하더군요 아무도 절 아는척 안하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너무 무서웠어요
방 밖으로 나가기가 무서워서 며칠을 물만 마시면서 방에만 있었고 페이스북 들어갔을때 채팅창에 우리 학교 사람들 중 한명이라도 온라인 초록불이 켜져있으면 나한테 말 걸까봐 너무 무서워서 페이스북도 지우고 전화 벨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서 전원을 꺼놨어요 항상
카톡은 그나마 부모님이랑 연락해야하니까 지우지 않았는데 알림이 뜰때마다 놀라서 가슴을 쓸면서 확인했어요
방 안에서도 꼭꼭 문을 잠궈놔야 안심이 되고 바깥 모든 사람들이 다 너무 무서웠어요 학교 카운셀러랑 여러번 상담한 이후에서야 제가 대인기피증에 걸렸단걸 깨달았고 휴학을 하는데 좋겠다고 카운셀러와 얘기도 마쳤어요
그래서 휴학계를 내고 짐을 다 쌌는데, 내일 떠나는데..
왜 이렇게 심란한 걸까요. 저는 잘못한거 없는데 왜 다들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왜 아무도 제 편을 안 드는 거에요? 왜 아무도 절 안 믿어주는 걸까요..
학기초에 저한테 예쁘다고 살갑게 말걸던 사람들 표정이 다 생각나서 정말 소름끼쳐요
너무 무섭고. 너무너무 상처받았어요. 
복학하면 누군가 절 반기긴 반길까요? 분명히 또 휴학했다고 뭐라고 하겠죠 뒤에서?
제가 뭔가 잘못한 걸까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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