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삼개월 갓 넘었네요.
남편이 알고보니 과거가 더럽네요.
저를 만날당시 여자가 두명이나 더 있었네요.
한명은 저랑 사귀고 얼마안되어 정리된것같고
한명은 저랑 사귀는 내내 만나다
둘을 이리재고저리재다 저에게 프로포즈를 한 모양입니다. 스펙은 다른여자 둘다 좋더군요.
한명은 외고-이대-통번역가
한명은 삼성전자-연대교육대학원-현재임용준비중
둘다 이뻐요
남편을 몹시 사랑했었고
두여자다 좋은여자같더군요
예뻤고 남편뿐이 몰랐고 순수했고 착했던것같고
모든 사실을 이제야알고나니
그간 일들이 퍼즐맞듯이 맞춰지더군요.
싸울생각도 에너지도 없어요
그러고싶지도않아요
그런다고 해결되지않을테니..
이상하고 수상한 점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저를 사랑한다는건 진심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것마저 아니겠구나..싶네요.
그여자들에게도 똑같이 이벤트를 했었고
너가없으면 못살것 같다며 제발 내곁에 있어달라
울고불고 했던것도 똑같고
그러고나서 이내 마음이 식어 짜증을 냈었고
그러곤 새여자를 만들었고
그게 저여자들였고 가장 최근은 저였네요
모든 여자들에게 결혼하고싶다했었고
부모님께 소개도 시켜줬었고
.. 저역시 그냥 그간 여자들과 똑같은 길을 걸어왔네요
사랑한다던 편지들도
없으면 못살것같다더니 눈물들도
불안하니 혼인신고부터 하자던 말들도
모든 여자들에게 했던 그저 하나의 작업과정이였을뿐
진심이 아니였겠구나..
그동안 다른 연애에서 처럼
마음이 식어버리면 화를내고 짜증을내고
새여자를 만나고..
이제 그게 내 미래인가..
일단 말하고 울고불고 싸우고싶진않아요
그냥 그마저도 되게 비참하고 불필요한 것같아서
..
아.. 어떻게살지
내가 왜 여기 이러고있지
아, 참 어제 그 여자들중 저 만나면서
정리한 번역가여자는 아직도 제 남편을 그리워하더군요
누가봐도 제 남편의 팔이 찍힌 까페사진을 올려놓고
그립다 보고싶다 볼수만있다면..
이런 글을 써놨네요
사진이 무려 사년전 사진이네요..
사년이나 저러다니..
나도 저여자처럼 되나?싶어 무섭기도하고
참...
고민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