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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까면된다.2
게시물ID : military_15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X-LS7
추천 : 6
조회수 : 11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20 01:01:01

우리 함장님은 정말 욕심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자신의 꿈이 참모총장 이시기에 부하들에게 항상 넌 꿈이 뭐냐 라고 항상 물어보시고 대답이 늦거나 시원찮으면 항상 불호령을 내리셨지요.

그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함장이 얻을수 있는 상중에 상은 바로 '포술 최우수 전투함' 상 수여자는 무려 대통령..

그렇기에 함장님은 탑건이 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 하셨습니다.

같은 급 함들이 사격을 나갈때도 우겨서 같이 나가시고, 출동중에도 사격을 하겠다고 포탄도 미리 끌어다 땡겨서 쓰고.

그때당시 2함대 포탄은 모조리 가져다 쏘았다고 해도 뻥이 아닐정도로 허구헌날 나가서 사격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잘 나가던 포탄이 불발처리 되고 전자제어가 안먹히게 되자 함장님께서는 노발대발 하셨습니다.

"조타사.. 지금 방송해서 사통장, 사통선임하사, 사통사, 병기장, 병기선임하사, 병기사, 병기병 모두다 함교로 집합시켜.."

곧 있어 우루루루루 뛰는 소리가 나고 좁디좁은 함교는 사람이 꽉 찬 상태로 되었습니다.

함장: "야.. 사통선임하사.. 포가 왜 안나가?"

 

사통장: "네 함장님.. 조작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함장: "병기장. 포가 이상 있는거 아니야?"

 

병기장: "예 아닙니다. 아까전에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까? 아마도 진동때문에 퓨즈 하나가 나간것 같습니다. 빠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함장: "그래 알았어. 근데 너희들중에 개고기 먹거나 한사람 없지?"

 

그때 아무도 아무말 없으면 괜찮았을 텐데.... 병기병이 조용히 손을 들었습니다.

 

함장 : "야이 새끼야 니가 지금 정신이 있어 없어? 기껏 휴가보내줬더니 개고기 처먹고 들어와 이 썩을놈아~^&*^*^&*^&*"

한참을 열을 내시던 함장님께서는 보는 눈이 많아서 인지 화가 어느정도 풀리셨는지 모르겠으나 목소리를 다시 원래대로 돌리셨습니다.

 

함장 : "야 니들은 왜 그렇게 탑건이 되보겠다는 열망이 없어? 나 혼자 잘먹고 잘살자고 그런거야? 아니잖아 응 너희들도 탑건이 되면 좋잖아

나중에 할말도 많이 생기고 진급에도 좋을거고 근무평정에도 좋을거 아니야 근데 왜 다들 무책임해. 응 사통 니들은 스위치를 누를때도

한발 한발 간절히 맞기를 기도 하면서 쏘고, 병기 니들은 주말에도 들어와서 포탑안에서 잠도 자고 탄 한발한발 쓰다듬으면서 애정을 주란 말이야

개고기나 처먹고 다니지 말고. 입항하고 나면 내가 말한대로 포와 탄에 사랑을 주란말이야 알았어. 다들 돌아가"

 

병기병은 내려가서 R/S에서 병기장님과 사통장님 그리고 선임하사들에게 엄청난 갈굼을 들었고 한달정도는 얼굴이 헬쓱해져서 돌아다녔습니다.

불쌍한 녀석... 몇 주만 있으면 전역인데 말년에 제대로 꼬이구나....쯧쯧..

 

그뒤로는 병기장님 이하 병기사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포와 탄들은 결국 함대 우수함이 되었고 더 뒤에는 함장님께서 바라고 바라시던

탑건이 되었습니다.

 

아 써놓고 보니 되게 재미없네.. 그때는 잼있었는데 아는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해야 재미있는 건가 생각도 들기도 하고 괜시리 존대로 쓰고

19금 용어와 욕설을 빼서 순화시키니 글빨이 안나오나 생각도 드네요.

 

암튼 잘쏴서 잘 맞으면 사통사의 힘. 잘쏴서 못맞거나 안나가면 병기사는 죽일놈 되는 해군 사격^^

 

그때당시 신문기사 퍼온글..

 

바다의 탑건으로 ‘전남함’이 선정됐다.
해군은 11일 2006년도 ‘포술 최우수 전투함’으로 2함대 소속 전남함(1500톤급)가 뽑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포술 최우수 전투함은 해군 함정 중 최고의 함포 사격 능력을 갖춘 전투 함정을 선발하는 것으로 연 1회 1척을 선발, 군함으로서는 최고 영예스런 호칭이다.
선발은 동·서·남해의 각 함대 소속 구축함과 초계함, 잠수함, 고속정 등 해군의 모든 유형별 전투 함정을 대상으로 대공 및 대함사격, 연간 경쟁사격, 포요원 능력평가, 선발위원회 평가 등 총 4개 분야를 세분화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함정을 소위 ‘탑건(TOP GUN)’함으로 선정한다.
지난해 10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해군 전 전투함정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 최고 권위의 ‘해군 포술 최우수함 선발 사격대회’에서 참가 함정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최고도의 사격술을 선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전남함은 일발필중의 압도적인 포술 능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함장이었던 이건영 대령은 “ 지난 1년 동안 함 실정에 맞게 사격 절차 매트릭스를 작성, 매일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팀워크를 다져왔다"며 “수병에서부터 함장까지 전 장병들이 혼연일체가 되었기에 수상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탑건함 포상식은 오는 22일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해상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가질 예정이다.

 

사격대회 당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었으나, 정작 상은 이명박 대통령으로 나온게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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