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본 우리나라 건설업의 문제-1 http://todayhumor.com/?humorbest_1680832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본 우리나라 건설업의 문제 -2 http://todayhumor.com/?humordata_1937419

★4. 건축감리의 전문성 부족

건축물의 시공 중 품질, 예산, 공정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서 감리단의 확인 및 감독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건축물의 공사 규모에 따라 감리단의 인원이 달라지겠지만 제 경험상 1000~3000억 규모의 공사에서는 건축분야는 1~2인이 배치됩니다. 

건축감리는 건축물의 기초공사, 골조공사, 마감공사까지 건축관련 전분야에 대해서 감독을 해야하는데 이를 한정된 인원이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한 전문성을 요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리의 출신은 공무원, 전직 시공사지원, 건축설계사 출신 등으로 다양한데 이중 구조와 관련한 전문지식을 가진분들은 극히 드뭅니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감리의 출신은 예상하시겠지만 공무원 출신의 감리 입니다. 

건물을 짓는 실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공무원 업무를 한 분들이 은퇴 후 감리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기술자 경력 시스템 때문인데 이 기술자가 실제 무슨 업무를 진행했느냐는 관계 없이 일정 경력만 채우면 건축 분야 특급 기술자 자격을 주고 이를 통해 감리 업무를 진행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건설사 측에서 검측을 요청하면 감리가 그의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적절성에 대하여 확인을 해야 하는데 몇몇 감리들은 그 업무를 행함에 있어 능력 부족 등으로 인하여 건설사나 설계사에 그 업무를 넘기는 경우가 있으며 가장 황당한 경험 중 하나는 감리 일지에 적어야 할 문구를 대필을 요구둥한 경우도 있습니다. 

기계, 전기, 소방 등의 분야는 그나마 전문성을 가진 감리에 의하여 감리 업무가 수행되고 있는데 골조 (구조분야)에 대해서만은 이런 폐단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건축설계사에 그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타 분야의 감리는 각 분야의 전문설계사에서 감리업무를 숭행하고 있지만 건축, 구조분야에 대해서는 건축설계사에서 주로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건축 계획, 마감 등에 대해서는 건축사가 전문가이겠지만 골조에 대해서는 일절 전문지식 없이 감리 업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포항, 경주 지진 등으로 인하여 구조 분야의 중요성이 대두 되었지만 건축설계분야와 구조분야의 지저분한 밥그릇 싸움의 결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인 구조감리는 수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감리 비슷한 업무가 수행되고는 있으나 그 역시 "관계기술사의 협조"라는 명칭으로 주먹구구식의 업무가 수행될 뿐입니다. 

본인이 구조분야 업무를 해왔기에 편파적인 의견을 가졌을 수 있으나 구조와 같은 전문 분야는 진짜로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에 의해 업무가 진행되기를 바랄 뿐 입니다.